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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공유의 집' 김준수→박하나, 물건·속마음까지 공유 "위안이 된 시간"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9-12-12 23:36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공유의 집' 박명수, 노홍철, 김준수, 박하나, 찬미가 물건에 이어 속마음까지 공유하며 한층 더 가까워졌다.

12일 방송된 MBC 새 파일럿 '공유의 집' 2부에서는 한 집에서의 생활을 시작한 박명수, 노홍철, 김준수, 박하나, 찬미의 모습이 그려졌다.

노홍철과 찬미는 김준수가 공유한 고급 자동차를 타고 공유센터로 출발했다. 그러나 운전이 익숙하지 않았던 찬미는 코너에서 멈춰 섰고, 이를 불안하게 지켜보던 김준수는 한달음에 달려가 대신 운전해줘 위기를 모면했다.

김준수는 "사실 이곳에 오기 위해서 차를 타고 온 것뿐이지 공유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던 부분이다. 홍철 형과 찬미가 운전하는 용기도 있었겠지만, 나도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후 운전대를 잡은 노홍철은 "정말 많은 걸 공유한다. 준수 대단하다. 이 차를 흔쾌히 빌려주다니"라며 감탄했다. 그러면서 "너무 부담스러운데 흔한 기회가 아니니까 타보고 싶고, 경험하고 싶고, 그야말로 공유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노홍철과 찬미는 공유센터에서 많은 물품을 구입한 후 집으로 돌아왔다. 다시 한자리에 모인 멤버들은 함께 저녁 식사를 준비했다. 등갈비 김치찜과 김치전으로 첫 공유 식탁을 완성한 멤버들은 서로 칭찬을 주고받으며 훈훈한 분위기 속에 식사를 마쳤다.

식사 후 멤버들은 공유센터에서 대여한 블루투스 마이크로 깜짝 공연을 펼쳤다. 특히 김준수는 10년 만의 공중파 복귀를 기념하며 김범수의 '지나간다'를 선곡해 열창했다. 그는 "'지나간다'라는 음악을 듣고 부르면서 많은 위안이 됐다. (방송 출연이) 계속될 거 같은데 안 되고, 무산되는 그런 상황을 계속 겪다 보니까 나중에는 무뎌졌지만 적어도 어느 정도는 '지나간다'는 가사처럼 지나온 거 같았다"며 "이렇게 이 방송에서나마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한 거다"라며 울컥했다.

노래를 마친 후 그는 "오늘은 이 노래를 처음으로 행복하게 불렀다. 이 노래 부르면서 항상 울컥하면서 불렀는데 오늘은 처음으로 웃으면서 불렀다"며 밝게 웃었다.


긴 하루를 보낸 멤버들은 잠자리에 들었다. 그러나 누군가와 같은 방을 쓰는 게 오랜만이라는 김준수는 계속해서 노홍철에게 말을 걸며 쉽사리 잠들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유발했다.


다음날 찬미는 멤버 중 제일 먼저 일어나 아침 준비를 시작했다. 그는 "숙소 생활하면 꼭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원래 막내들이 제일 먼저 일어나서 씻고, 그다음 언니를 깨워야 한다. 그렇게 해야 한 명이라도 더 오래 잘 수 있다"며 시간 절약 꿀팁을 공개했다. 이어 찬미는 침대에 앉은 상태에서 세안과 화장을 동시에 하는 신기술을 선보여 놀라움을 안겼다.

박하나는 자신의 반려새와 함께 잔 박명수를 깨우러 갔다. 아침부터 울어대는 새 때문에 잠을 설친 박명수는 초췌한 몰골로 웃음을 자아냈다. 박명수는 "새랑 같이 자는 건 불가능하다. 새 자체는 귀여운데 해 뜨니까 운다. 박하나한테도 물어봤는데 자기도 새랑 잔 적은 없다더라. 근데 나랑 왜 재운 거냐"고 토로했다. 박하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죄송했다. 아침에 애들이 정말 시끄럽다. 해만 뜨면 바로 운다. 걱정하고 죄송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박하나의 반려새는 노홍철의 테이블에 큰일을 봤고, 때마침 지나가다가 이를 본 노홍철은 경악했다. 그는 "공유고 뭐고 그땐 잊었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한편 박명수와 김준수는 전기포트 중고 거래를 위해 스쿠터를 타고 여의도로 향했다. 거래 전 라디오 스케줄이 있던 박명수는 먼저 방송국에 들렀다. 10년 만에 방송국을 찾은 김준수는 문 앞에 서서 어색해하며 박명수의 뒷모습만 바라봤다.

김준수는 박명수의 라디오 스케줄이 끝날 때까지 혼자 공유 자전거를 타며 기다렸다. 이윽고 박명수가 나타났고, 두 사람은 중고 거래자와 연락을 해서 만나기로 했다. 중고거래 고수인 박명수는 초보인 김준수에게 500원을 깎으라는 미션을 줬다. 김준수는 한껏 긴장했지만, 무사히 500원을 깎으며 인생 첫 중고 거래에 성공했다. 하지만 1천원을 따로 빼놓는 다는 건 까먹고 갖고 있는 돈을 모두 건네 결국 500원 더 비싸게 구입하는 허당미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박하나도 갖고 있던 고기 굽는 기계를 파는데 성공, 인생 첫 중고 거래를 성사했다. 그는 "필요한 분들이 가져가는 행복한 표정을 보고 더 좋은 물건 내놔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멤버들은 '하루 30분 대화' 시간에 속마음을 공유했다. 박하나는 19살에 가수로 데뷔했지만, 10여년의 긴 무명 생활을 겪으며 힘들었던 일을 털어놨다. 그는 "어쨌든 생활은 해야하니까 데뷔 후에도 아르바이트를 계속 해야 했는데 그 상황이 너무 슬펐다"며 "친구들은 다 자리 잡아가는데 난 20대 후반까지도 연습생이라고 소개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러던 어느날 좋은 꿈을 꿨고, 이후 연기자 오디션이 들어와서 봤는데 그게 '압구정 백야'였다. 그 작품으로 첫 주연을 맡았다"며 "그걸 보지 않았다면 지금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또 김준수는 어려웠던 어린 시절 이야기를 고백했다. 그는 "난 어린 시절 화장실이 없는 집에 살았다. 지금 생각해도 그게 이해가 안 된다. 돌바닥으로 된 부엌에서 일을 보고 그랬다. 또 반지하라서 조금만 비가 내리면 잠겨서 여인숙에서 지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너무 환경이 안 좋았고 집이 항상 좋지 않았다는 게 있어서 어렸을 때부터 내가 돈을 벌면 좋은 집에 살고 싶다는 막연한 꿈이 있었다. 그래서 돈을 벌고 부모님 집부터 먼저 해드리고 내 집을 샀다"고 밝혔다.

서로의 속마음까지 공유한 멤버들은 '공유의 집'에서 지낸 소감을 전했다. 박명수는 "공유란 소유할 때보다 즐거움과 기쁨이 있다"고 말했고, 박하나는 "내 몸의 한 부분을 내어주는 거 같다"고 밝혔다. 찬미는 "공유는 즐거움이다. '공유의 집'에 들어와서 살면서 가장 여러번 많이 느낀 감정인 거 같다"고 전했고, 노홍철은 "사람들과 함께했던 시간이 좋은 기억이어서 내가 혼자있는 것도 좋아하지만 이런 걸 더 좋아하는 사람일 수 있겠다는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김준수는 "10년 만에 내 얘기를 누군가 들어준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됐다"고 말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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