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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공유의 집' 박명수, 노홍철, 김준수, 박하나, 찬미가 물건에 이어 속마음까지 공유하며 한층 더 가까워졌다.
김준수는 "사실 이곳에 오기 위해서 차를 타고 온 것뿐이지 공유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던 부분이다. 홍철 형과 찬미가 운전하는 용기도 있었겠지만, 나도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후 운전대를 잡은 노홍철은 "정말 많은 걸 공유한다. 준수 대단하다. 이 차를 흔쾌히 빌려주다니"라며 감탄했다. 그러면서 "너무 부담스러운데 흔한 기회가 아니니까 타보고 싶고, 경험하고 싶고, 그야말로 공유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식사 후 멤버들은 공유센터에서 대여한 블루투스 마이크로 깜짝 공연을 펼쳤다. 특히 김준수는 10년 만의 공중파 복귀를 기념하며 김범수의 '지나간다'를 선곡해 열창했다. 그는 "'지나간다'라는 음악을 듣고 부르면서 많은 위안이 됐다. (방송 출연이) 계속될 거 같은데 안 되고, 무산되는 그런 상황을 계속 겪다 보니까 나중에는 무뎌졌지만 적어도 어느 정도는 '지나간다'는 가사처럼 지나온 거 같았다"며 "이렇게 이 방송에서나마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한 거다"라며 울컥했다.
노래를 마친 후 그는 "오늘은 이 노래를 처음으로 행복하게 불렀다. 이 노래 부르면서 항상 울컥하면서 불렀는데 오늘은 처음으로 웃으면서 불렀다"며 밝게 웃었다.
긴 하루를 보낸 멤버들은 잠자리에 들었다. 그러나 누군가와 같은 방을 쓰는 게 오랜만이라는 김준수는 계속해서 노홍철에게 말을 걸며 쉽사리 잠들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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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나는 자신의 반려새와 함께 잔 박명수를 깨우러 갔다. 아침부터 울어대는 새 때문에 잠을 설친 박명수는 초췌한 몰골로 웃음을 자아냈다. 박명수는 "새랑 같이 자는 건 불가능하다. 새 자체는 귀여운데 해 뜨니까 운다. 박하나한테도 물어봤는데 자기도 새랑 잔 적은 없다더라. 근데 나랑 왜 재운 거냐"고 토로했다. 박하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죄송했다. 아침에 애들이 정말 시끄럽다. 해만 뜨면 바로 운다. 걱정하고 죄송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박하나의 반려새는 노홍철의 테이블에 큰일을 봤고, 때마침 지나가다가 이를 본 노홍철은 경악했다. 그는 "공유고 뭐고 그땐 잊었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한편 박명수와 김준수는 전기포트 중고 거래를 위해 스쿠터를 타고 여의도로 향했다. 거래 전 라디오 스케줄이 있던 박명수는 먼저 방송국에 들렀다. 10년 만에 방송국을 찾은 김준수는 문 앞에 서서 어색해하며 박명수의 뒷모습만 바라봤다.
김준수는 박명수의 라디오 스케줄이 끝날 때까지 혼자 공유 자전거를 타며 기다렸다. 이윽고 박명수가 나타났고, 두 사람은 중고 거래자와 연락을 해서 만나기로 했다. 중고거래 고수인 박명수는 초보인 김준수에게 500원을 깎으라는 미션을 줬다. 김준수는 한껏 긴장했지만, 무사히 500원을 깎으며 인생 첫 중고 거래에 성공했다. 하지만 1천원을 따로 빼놓는 다는 건 까먹고 갖고 있는 돈을 모두 건네 결국 500원 더 비싸게 구입하는 허당미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박하나도 갖고 있던 고기 굽는 기계를 파는데 성공, 인생 첫 중고 거래를 성사했다. 그는 "필요한 분들이 가져가는 행복한 표정을 보고 더 좋은 물건 내놔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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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준수는 어려웠던 어린 시절 이야기를 고백했다. 그는 "난 어린 시절 화장실이 없는 집에 살았다. 지금 생각해도 그게 이해가 안 된다. 돌바닥으로 된 부엌에서 일을 보고 그랬다. 또 반지하라서 조금만 비가 내리면 잠겨서 여인숙에서 지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너무 환경이 안 좋았고 집이 항상 좋지 않았다는 게 있어서 어렸을 때부터 내가 돈을 벌면 좋은 집에 살고 싶다는 막연한 꿈이 있었다. 그래서 돈을 벌고 부모님 집부터 먼저 해드리고 내 집을 샀다"고 밝혔다.
서로의 속마음까지 공유한 멤버들은 '공유의 집'에서 지낸 소감을 전했다. 박명수는 "공유란 소유할 때보다 즐거움과 기쁨이 있다"고 말했고, 박하나는 "내 몸의 한 부분을 내어주는 거 같다"고 밝혔다. 찬미는 "공유는 즐거움이다. '공유의 집'에 들어와서 살면서 가장 여러번 많이 느낀 감정인 거 같다"고 전했고, 노홍철은 "사람들과 함께했던 시간이 좋은 기억이어서 내가 혼자있는 것도 좋아하지만 이런 걸 더 좋아하는 사람일 수 있겠다는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김준수는 "10년 만에 내 얘기를 누군가 들어준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됐다"고 말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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