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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2020년 2월 열리는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한국 영화 대표로 봉준호 감독(50)의 '기생충'이 출품됐다. 이미 지난 5월 열린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최고의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해 전 세계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기생충'이 아카데미마저 집어삼켜 영화계 파란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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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칸과 청룡 수상 이후 달라진 삶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흔들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그는 "항상 상이란 것은 축복이면서 동시에 짐이 되기도 한다. 처음에 말했듯이 상을 받기 전이나 후나 변화 없이 하던 것을 하는 게 내 연출 모토다. 칸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이후 달라진 것은 없다. 상을 받았다고 이미 준비 중이었던 작품의 방향을 바꾸거나 혹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것도 아니다. 늘 그랬듯이 상을 받기 전, '기생충'을 촬영하기 전부터 하나 또는 두 개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상태였고 지금도 그 프로젝트를 변함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장르가 곧 봉준호'라는 칭찬도 있는데 뻔한 공식과 관습, 다른 감독이 이미 했던 방식을 절대 따르지 않겠다는 마음은 있다. 과격하거나 은근하거나. 어쨌든 무언가 다른 길을 가고 그것을 통해 관객의 예상을 깨트리는 게 내 방식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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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나의 연출 인생이 앞으로도 계속되길 바라고 있다. 멀고 험한 길을 한발 한발 걸어가는 여정 속에서 청룡 감독상은 하나의 좋은 격려 내지는 응원이 된 것 같다. 뚜벅뚜벅 걸어갈 때 뒤편에서 힘내라고 외쳐주는 응원의 고함이라고 여기겠다"고 다짐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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