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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어하루' 정건주 "김혜윤, 진짜 단오 같아..애교 늘었다"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12-05 09:08


최근 종영한 MBC 수목극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배우 정건주가 27일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사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11.27/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정건주(24)가 '어하루' 촬영 현장의 분위기를 언급했다.

2017년 그룹 데이식스(DAY6)의 '좋아합니다' 뮤직비디오로 데뷔한 뒤 연기자로 시작을 알렸다. 웹드라마 '이런 꽃같은 엔딩'부터 '상사세끼 시즌2', SBS '키스 먼저 할까요', '에이틴' 등에 특별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비췄고, KSB2 드라마스페셜 '참치와 돌고래'에서도 활약했다. 꾸준한 두드림이 효과가 있었을까. 그는 최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인지혜 송하영 극본, 김상협 김상우 연출)에서 지상파 첫 주연에 도전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무류 작가의 다음 웹툰 '어쩌다 발견한 7월'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로, 여고생 단오가 정해진 운명을 거스르고 사랑을 이뤄내는 본격 학원 로맨스 드라마다. 만화 속 세상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청춘 배우들의 합류로 인해 3%대의 저조한 시청률 속에서도 높은 화제성을 유지했고, 시청자들에게 '현생불가 드라마'라는 평을 받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정건주는 극중 만화 '비밀'의 서브 남자 주인공이자 스리고 서열 2위인 이도화 역을 맡아 만화 캐릭터들 중 빠르게 자아를 찾아 은단오(김혜윤), 하루(로운)와 함께 '콘티 조작단'을 결성해 극에 재미를 더했다.


최근 종영한 MBC 수목극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배우 정건주가 27일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사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11.27/

최근 종영한 MBC 수목극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배우 정건주가 27일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사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11.27/
정건주는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어쩌다 발견한 하루'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건주는 또래 친구들이 유독 많았던 현장에서 즐거움을 많이 느꼈다고 했다. 그는 "메이킹 영상을 보면,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또래들이다 보니 촬영장에서도 논의를 많이 할 수 있었고, 리허설에서도 많이 배려를 하다 보니 연기를 할 때도 편했다. 감독님도 많이 배려를 해주셨고, '너희 편한 대로 해보라'고 하시는 분위기라 연기하기 편하게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 분위기에 대해 정건주는 "배우들이 다같이 비글이었다. 그래도 다들 현장에서 눈치가 빠른 편이라 치고 빠질 때를 다 알아서, 더 좋았다. 아직도 단톡방이 있어서 연락을 많이 하는데, 시간이 날 때마다 밥도 먹으면서 얘기도 많이 나누는 편이다"며 "헤어질 때 쯤 마지막 촬영에서는 울고불고 많이 했다. 특히 혜윤이가 많이 울었다. 펑펑 울어서 눈이 좀 부은 상태로 방송이 나가기도 했는데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고, 지금도 많이 아쉽다. 저는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지만, 마음으로 많이 울었고 슬퍼했다"고 밝혔다.

현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든 데에는 김혜윤의 공이 컸다. 정건주는 "혜윤이는 단오인지, 혜윤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였다. 이 작품을 통해 애교가 많이 늘었다고 하던데, 옆에서 봤을 때에도 손짓이나 이런 애교가 훨씬 늘었고, 저 역시도 애교가 많이 늘었다. 주접을 떨어서 는 것 같은데 저희집이 아빠, 형, 저 이렇게 남자만 셋이라 무뚝뚝한 편이었지만, 그래도 그중에서는 그나마 말이 많은 편이었다"고 말했다.

올해로 스물 다섯, 촬영장에서도 '형 라인'에 속했던 정건주는 극 초반에는 형으로서의 위치를 지키려 노력했지만, 이제는 '동년배' 같다는 다소 '나이대가 있어 보이는' 멘트를 사용하기도 했다. 그는 "대본리딩이 끝나고 회식 자리가 있었는데, 그때는 나이가 먼저 보였었다. 제가 형 축에 속하다 보니, 나이가 먼저 보이더라"며 "그런데 끝나고 나니 그냥 동년배 같다. 나이가 먼저 보이는 것이 아니라 '이 사람' 그리고 '저 사람' 같다. 그만큼 많이 친해졌고, 대화도 편하게 했다"고 말하며 '어하루' 팀의 좋은 분위기를 엿보게 했다.

정건주는 '어쩌다 발견한 하루'로 주목받는 신예의 자리에 올랐다. 앞으로 그의 활약에 더 큰 기대가 쏠린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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