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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블랙독'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1차 티저 영상은 '교사'라는 직업을 택하게 된 고하늘의 충격적이고도 슬픈 과거 회상으로 시작된다. 낡고 컴컴한 터널 앞으로 걸어온 고하늘. "대체 무엇 때문에 내게 그렇게까지 할 수 있었던 걸까"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아수라장이 된 사고 현장이 펼쳐진다. 터널 안에 친구가 있다는 학생들의 절박한 외침에 터널을 향해 고개를 돌리는 김영하 선생님(태인호 분)의 얼굴이 비장하다.
이내 무너져 내린 터널은 비극적인 사건을 암시한다. 이어진 영상 속, 적막함이 감도는 텅 빈 교실에 서서 눈물을 흘리는 고하늘의 모습은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김영하 선생이 진짜 선생이 아니라서"라는 뼈아픈 대사에 이어지는 "저는 그 답을 꼭 찾아야겠습니다"라는 고하늘의 다짐이 의미심장하다. 고하늘이 교사의 길을 택한 이유는 무엇인지, 과연 그 진정한 답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무엇보다 짧은 영상만으로 진가를 발휘한 서현진의 연기는 첫 방송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린다. 고하늘이 느꼈을 깊은 슬픔을 절제되면서도 가슴에 스미는 뜨거운 눈물로 전달하며 그의 인생 캐릭터 경신을 기대케 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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