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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아이오아이·워너원도 조작시인"…'프듀', 결국 대국민 배신극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11-14 16:17 | 최종수정 2019-11-14 16:20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충격적인 대국민 배신극의 민낯이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Mnet '프로듀스 101(이하 프듀)' 시즌1과 2의 최종회 투표 결과와 시청자 투표 데이터간 차이를 발견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로써 '프듀' 1, 2가 배출했던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와 워너원도 조작의혹의 중심에 서게 됐다.

앞서 안준영PD는 경찰조사에서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와 '프로듀스48' 투표 결과를 조작한 것은 사실이지만, '프듀' 1, 2는 조작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조작 정황이 발견되며 안PD는 '프듀' 1,2에 대한 조작 혐의도 일부 인정했다.

무엇보다 '프듀' 1, 2까지 조작 정황이 드러나며 CJ ENM은 태생부터 대국민 배신극을 기획했다는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프로그램을 기획, 홍보할 때는 '국민 프로듀서에 의한 국민 아이돌 탄생'이라는 말로 시청자를 현혹시켜놓고 뒤로는 미리 판을 짜놨다는 것은 국민 프로듀서에 대한 명백한 배신이다.


사진=연합뉴스

'프듀' 시리즈는 7월 '프듀X' 생방송 파이널 무대에서 공개된 연습생들의 득표수가 특정 숫자의 배열이 반복되는 패턴으로 구성됐다는 의혹이 일며 조작논란에 휘말렸다.

시청자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검찰에 Mnet과 프로그램 제작진을 고소 고발했고, Mnet도 경찰에 제작진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제작진 사무실과 엑스원 멤버들의 소속사,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프듀X'는 물론 '프듀' 전 시리즈가 조작된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를 CJ ENM 전반으로 확대했다. 또 안준영PD와 김용범CP, '프듀X' 이 모 PD, 연예기획사 관계자 김 모씨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Mnet 대표이자 CJ ENM 부사장인 신 모씨를 비롯해 10여 명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법원은 안PD와 김CP에 대한 구속영장만을 발부했고, 경찰은 14일 안PD와 김CP를 포함한 관계자 10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구속돼 있던 안PD와 김CP는 이날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남긴채 호송차를 타고 검찰로 향했다.


경찰은 안PD보다 윗선이 조작에 개입했다고 보고 CJ ENM 전체로 수사범위를 확대했다. 또 엑스원 멤버들을 비롯해 '프듀X' 연습생들을 불러 조작 정황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 등을 물을 계획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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