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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옹산 어벤져스→까불이 검거 임박..'동백꽃 필 무렵', 예견된 20% 돌파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11-14 08:38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동백꽃 필 무렵'이 20% 시청률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써가고 있다.

13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임상춘 극본, 차영훈 강민경 연출) 33회와 34회에서는 동백(공효진)이 향미(손담비)가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절규했다. "너무 함부로, 너무 외롭게" 떠났다는 사실이 동백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것. 향미의 죽음에 슬퍼한 것은 동백뿐이 아니었다. 향미의 죽음에 대해 "사람이 그렇게 죽으면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옹산 주민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른바 '옹산 어벤져스'다.

가장 먼저 옹산 게장골목 사람들에게 비장함이 깃들었다. "아주 같잖은 놈 하나가 옹산을 깐히 보고 까부는데, 쭉쟁이 하나 뽑아버리고 말자고"라며 옹산의 장부들이 들고 일어선 것. 토박이들의 투지와 텃세를 동시에 보유한 게장골목 사람들은 당번을 정해 동백을 내다보며 무심한 듯, 그러나 확실하게 그녀의 생사를 확인했다. 또한 까멜리아는 생전 처음으로 여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번영회라는 명목으로 모인 것이었지만, 사실은 동백을 지키기 위함이었다. '옹벤져스'의 봉기에 동백은 "옹산에서 백살까지 살겠다"며 북받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황용식(깡하늘)도 까불이 잡기에 열을 올렸다. 동네 파출소가 보고도 하지 않은 채 DNA 검식을 맡기고 마음대로 잠수부를 띄운 것에 폭풍 잔소리를 시작하려는 서장(손종학)에게도 꿈쩍하지 않았다. 그 패기로 용식이 까불이를 잡을 것이라고 확신한 변소장(전배수)은 "저는 광수대보다도 용식이라고 본다"며 용식에게 힘을 실었다. 그 힘을 받은 용식은 까불이 잡기에 박치를 가했고, 옹산 파출소는 까불이 사건의 베이스캠프가 됐다. 그러나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도 있었다. 노규태(오정세)의 핸들에서 나온 향미의 혈흔. 향미의 열 네 차례 통화시도를 모두 거절했던 강종렬(김지석), 그리고 향미 실종 이후 그녀의 통장에 꽂힌 3000만원과 입금자인 제시카(지이수)였다. 그렇게 수사는 원점으로 다시 돌아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용식의 노력이 다시 빛을 발했다. 용식의 열과 성에 마음이 움직인 조정숙(이정은)과 홍지영(염혜란)이 약은 광수대보다 막 가는 촌놈이 낫다며 용식의 옆에 붙었고, 그들은 사건을 해결할 키도 쥐고 있었다. 홍자영은 그날 밤 컨테이너 안으로 들어가는 향미를 목격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뒤 컨테이너에서 나온 것은 향미의 스쿠터를 싣고 가는 트럭 한 대였다. 정숙도 그 트럭을 목격했다. 정숙은 트럭의 번호를 알고 싶다면 그 길에 강종렬이 차를 세워두고 있었으니 그에게 가보라고 말했다. 용의자인 줄 알았던 강종렬과 제시카, 노규태, 홍자영, 조정숙이 모두 까불이 검거에 도움을 줄 이들이었고, 목격자들 덕에 수사망이 점점 좁혀졌다. 용식은 결국 까불이를 잡고 옹산과 동백을 지켜낼 수 있을까.

한편, 동백의 아들 필구(김강훈)는 전지훈련에서 돌아왔다. 떠나기 전 자신에게 "같이 살자"던 종렬 때문에 마음을 졸이던 필구는 돌아와서도 계속 불안한 감정을 느꼈다. 덕순(고두심)이 필구보고 '혹'이라고 한 것을 들었기 때문. 게다가 집 비밀번호도 감쪽같이 변경이 됐고, 자신이 모르는 비밀번호를 용식이 알고 있었다. 필구가 "지구가 멸망한 것 같았다"며 폭풍눈물을 흘린 것도 이와 같은 이유였다. 종렬은 필구를 살인자가 드나드는 곳에 둘 수 없다며 아들을 자신에게 보내라고 했고, 동백은 화가 나면서도 "네 옆에 있으면 다 죽어"라는 까불이의 메시지를 떠올렸다. 흔들리는 동백에게 필구는 "나 그냥 이제 아빠랑 살래. 그렇게 정했어"라며 쐐기를 박았고, 그 단호한 마음이 드러난 뒤 필구가 진짜 아빠 종렬을 따라가게 될지 뒷 이야기에 관심이 쏠렸다.

'동백꽃 필 무렵'은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힘입어 20% 시청률을 돌파한 상태다. 이날 방송분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17.9%와 20.7% 시청률을 기록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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