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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넘어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연극 '인테리어즈(Interiors)'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단 4회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어느 겨울날, 눈으로 뒤덮이고 어둠이 내린 고요한 저녁. 아늑한 불빛이 감도는 외딴 집이 있다. 창문 너머에 보이는 방 안에는 친구들이 모여 파티를 하고 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식탁 위의 음식을 즐기고, 서로의 잔을 부딪치고, 리듬에 몸을 맡겨 춤을 추기도 한다. 이렇게 방 안에 있는 사람들은 누구보다도 화목한 파티를 즐기고 있다. 그리고 창 밖에는 이 모두를 지켜보는 누군가가 있다. 그녀를 통해 사람들 사이에 숨겨진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배니싱 포인트의 예술감독이자 연출가 매튜 렌튼은 블랙코미디적 요소를 부각시키며 원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뿐만 아니라 등장인물을 최소화하고 액자식 무대 구성으로 무대 안의 또 하나의 세계를 구축해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2009년 에든버러 초연 후 약 10년 동안 프랑스, 이탈리아, 러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관객들의 찬사를 받아왔다. 이와 더불어, 유수의 연극상을 석권하며 실험적인 연극의 지평을 넓혔다.
공간 활용, 표현 방식 등 다양한 방면으로 기존 연극의 관습을 타파하는 작품을 선보여 온 극단 배니싱 포인트가 '인테리어즈'를 통해 한국 관객들에게도 새로운 영감과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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