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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코미디 맛집'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는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운명을 뛰어넘는 주인공의 배꼽잡는 코미디와 반전 과거로 재미를 배가시켰고 또 후반부 가슴 뭉클한 감동을 더 해 보는 이들을 웃고 울게 만든다. 특히 '힘을 내요, 미스터 리'의 전체를 아우르는 차승원의 코믹 연기가 압권이다. '신라의 달밤'(01, 김상진 감독) '라이터를 켜라'(02, 장항준 감독) '광복절 특사'(02, 김상진 감독) '선생 김봉두'(03, 장규성 감독) '귀신이 산다'(04, 김상진 감독) '이장과 군수'(07, 장규성 감독) 등 코미디 장르만으로 1400만 관객을 사로잡은 진정한 '코믹 장인'인 차승원은 '이장과 군수' 이후 12년 만에 코미디로 컴백, 전매특허 코믹 연기를 선보였다. 여기에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힘을 내요, 미스터 리'를 밀도 높은 감정선과 진정성 있는 열연으로 보는 이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올 추석 '코믹 장인' 차승원의 또 다른 인생 캐릭터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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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장과 군수' 이후 12년 만에 코미디 장르를 시작했다. 그 사이 적당한 작품이 없었던 것 같다. 내 마음이 크게 동요하지 않아 코미디를 안 했던 것도 있는 것 같다. 다시 내가 좋아하는 장르로 돌아왔는데 아무래도 예전 코미디와 결이 다른 연기를 보여주고 싶었다. 또 나이가 들면서 나의 사고방식과 시선이 조금씩 변주하는데 이런 부분을 녹일 수 있는 코미디를 원했다. 실제 사건이 있기 때문에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처음 작품을 받았을 때 코미디 장르로 풀 수 있을지 걱정도 됐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영화가 가진 웃음과 따뜻함, 행복감이 있어 선택하게 됐고 만족스럽다"고 자신했다.
차승원은 "웃음과 감동의 경계를 표현하기 정말 참 힘들다. '선생 김봉두' 때도 그랬다. 지금 '선생 김봉두'를 다시 한다면 어떤 인물을 묘사할 수 있을까 싶다. 코미디와 희화화 사이에 우려와 걱정이 컸다. 이계벽 감독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계벽 감독의 모습 중에 철수의 모습이 약간 있다. 정서적으로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이 이계벽 감독에게 있다. 촬영장에 가서 이계벽 감독을 유심히 관찰하고 본촬영에 들어가기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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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을 앓고 있는 캐릭터 샛별 역을 소화하기 위해 실제로 삭발을 시도한 엄채영은 "머리를 밀어서 살짝 따끔하고 열이 나서 힘들었다. 실제로 아프지만 굳세게 버티고 있는 친구들이 이 영화를 보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열심히 촬영했다. 이 영화를 보고 꼭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수줍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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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주인공인 철수가 결핍을 갖고 있기 보다는 사고 후유증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희화화하려고 하기 보다는 결핍을 가진 사람이 또 다른 상황에 놓여 있을 때 그런 자연스럽고 진솔하게 표현하려고 했다"고 답했다.
이어 이계벽 감독은 앞서 '럭키'에서 호흡을 맞춘 유해진과 이번 '힘을 내요, 미스터 리'에서 호흡을 맞춘 차승원에 대해 "엄마가 좋은지, 아빠가 좋은지의 질문과 똑같은 것 같다. 차승원은 정말 많이 준비를 해오고 유해진 형님은 현장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정말 많다. 그 정도의 차이점이 있지 두 배우 모두 너무 좋고 따뜻한 배우들이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실제 대구지하철 화재 사건을 영화화한 것에 대해 "정말 조심스러웠다. 실제 사고를 겪은 소방관 및 사람들을 만나면서 영화를 안 만들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도 상처와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 이후 다시 뒤돌아갈 수 없었다. 최대한 그분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고 자세하게 그리고 싶었다"고 진심을 전했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차승원, 엄채영, 박해준, 김혜옥, 안길강, 전혜빈, 류한비, 조한철, 성지루 등이 가세했고 '럭키' '야수와 미녀'의 이계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9월 11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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