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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그룹 빅뱅 출신 승리와 같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재 호텔에서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양현석 전 YG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경찰에 출두했다.
양현석은 2014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MGM호텔 카지노에 현금 15억원을 예치하고, 총 11차례 칩을 교환했다. 때론 VIP의 신용을 이용해 1~2억원 어치의 돈을 빌리기도 했다. 그중에는 하루에 40억원 이상의 판돈을 걸고 17시간에 걸쳐 바카라를 즐긴 날도 포함됐다. 승리 역시 같은 호텔에 4차례 방문, 20억원에 달하는 판돈을 도박에 사용했다. 하지만 미국 재무부는 양현석과 승리가 지속적으로 거액의 도박을 하면서도 국내외 송금 내역이 없다는 사실에 의문을 갖고 국내 수사 및 금융당국에 관련 자료를 넘겼다. 경찰은 이들이 '환치기' 수법으로 자금을 조달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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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는 이날 오후 10시 18분경 경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승리는 "모든 의혹에 대해 사실 그대로 말씀드렸다. 향후 다른 조사들에도 성실하게 사실대로 말씀드릴 것"이라며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다. 12시간 20여분에 걸쳐 조사를 받은 셈이다.
'불법 도박 혐의를 인정했냐'는 질문에는 "사실대로 말씀드렸다"고 답했지만, 외국환거래법 위반(환치기) 혐의 등에 대해서는 역시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날 조사에서 승리는 일부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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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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