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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주변 지인들의 반이 출연을 말렸을 만큼 부담과 책임감이 엄청났던 영화 '타짜' 시리즈의 새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정민은 왜 '타짜: 원 아이드 잭'을 선택했을까.
극중 박정민이 연기하는 도일출은 전설적인 타짜 짝귀의 아들. 칠판 보다 포커판과 더 가까운 고시생으로 짝귀의 아들답게 타고난 배짱과 센스를 바탕으로 도박업장에 출근 도장을 찍는다. 우연히 만난 미스터리한 여자 마돈나(최유화)를 만난 후 도박 빚에 목숨까지 잃을 뻔했지만 애꾸(류승범)의 제안을 받고, '원 아이드 잭' 팀에 합류, 까치(이광수), 영미(임지연), 권원장(권해효)와 함께 '큰 판'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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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멋있어 져라'라는 감독님의 주문이기도 했다. 시간이 갈수록 남자다운 얼굴이 나왔으면 좋겠고, 잘 갈수록 생겨졌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살을 뺐다. 살을 빼는 것 말고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더라 촬영 다 끝나고 몸무게를 재보니까 초반보다 20kg이나 빠져있더"며 "'타짜'가 대대로 멋있는 선배님들이 하셨고, 영화의 흐름에도 어울리게 갈수록 멋있는 사람으로 변해야 해서 감독님이 그런 주문을 해 주신 것 같다. 영화에 나온 외모가 제 최대치인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주변 사람들에게 '타짜3' 출연에 대해 물어보면 하라는 사람이 반, 하지 말라는 사람이 반이었다. 하라는 분들에게는 알겠다고 하고 하지 말라는 사람들에게 계속 '왜 하지 말아야 하느냐' 캐묻고 자꾸 주석을 붙이고 있더라. 하지 말라는 사람들은 '타짜'라는 영화는 제목만 듣고도 겁나셨던 것 같다. 제가 괜한 욕을 먹을까봐 그랬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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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정민은 원작 만화 속 캐릭터와 영화 속 캐릭터의 차이점에 대해 "원작에서는 도일출은 그냥 뚱뚱한 대학생이다. 고시생 설정은 영화에서 추가된 거다. 고시생이라는 설정이 추가되면서 현실과 맞닿아 있는 설정이 된 것 같다뭔가 지금을 젊은이들을 반영한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영화 '변산'에 이어 '타짜3'에 이어 평범한 청춘의 표상을 많이 연기하는 박정민. 그는 그런 캐릭터를 자주 제안 받는 이유에 대해 묻자 "정말 평범한 보통 사람처럼 생겨서 그렇지 않나 싶다. 제가 잘생긴 배우도 아니고 외적으로 매력적인 배우도 아니지 않나"고 답했다. 이어 "그런데 대부분 사람들은 그렇다고 생각한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알고 보면 매력이 있지만 겉으로 봤을 때는 다 보통 사람들 아니냐. 길거리 지나다녀도 사람들이 저를 연예인이라고 인식을 못한다. 정말 대중과 잘 섞이는 연예인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길 지나다니면 아무도 모른다. 가끔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아무도 몰라 본다"며 "홍대에서 심지어 제가 '타짜: 원 아이드 잭' 옷을 입고 돌아다녔는데 그냥 롯데시네마 알바생으로 아시는 것 같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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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류승범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드러내며 "선배님께 정말 현장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 직접적으로 연기적으로 도움을 주신다기 보다는 심적으로 정말 의지가 많이 됐다. 한 번은 굉장히 스스로 지쳐서 사점 같은 게 왔던 날이 있었다. 그런데 승범이 형이 그런 절 보더니 '슬슬 오기 시작할 거야'라고 말씀하시더라. 제 나이 때 왕성한 활동을 하시면서 한국 영화를 이끄셨던 한 선배님이 저를 옆에서 며칠 동안 지켜보신 거였다"며 "별 말씀 안하시다가 어느 날 한 번 딱 그렇게 말을 해주셨는데 감동이었다. '하기 싫으면 싫다고 해도 된다'고 말을 덧붙이시더라. 사실 저는 하기 싫다는 이야기를 죽어도 말을 못하는 사람이더라. 그런데 다만 '하기 싫으면 싫다고 해도 된다'라고 말을 해주는 사람이 제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기쁘고 힘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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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러브라인을 그리는 마돈나 역의 최유화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촬영 중 중도 하차한 김민정 대신 중간 투입된 최유화. 박정민은 중간 투입에도 불구하고 호흡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하며 "유화 누나가 성격이 워낙에 좋아서 현장 적응을 정말 빨리 하셨다. 저보다 현장 적응을 빨리 하시더라. 스태프들 이름도 한명 한명 외워가셨다. 정말 급속도로 친해졌다.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연기를 잘하는 방법 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감독님이 유화누나를 정말 많이 도와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최유화의 베드신에 대해 묻자 "걱정을 엄청 많이 했다. '관객들이 나의 그런 모습을 보고 싶어 할까? 과연?'이란 생겄터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맘이 컸다.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던 연기라서 조심스럽고 걱정도 컸다"며 "그리고 여배우인 유화누나가 더 예민한 촬영일텐데 배려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촬영할 때는 정말 괜찮았다. 누나 덕분이었던 것 같다. 예민할 수 있을 촬영에도 정말 평소대로 배우로서 해내는 모습을 보고 정말 고마웠다"고 전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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