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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6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성접대(성매매 알선) 의혹 '참고인' 신분으로 출두했던 것에 이은 두번째 경찰 조사다. 하지만 혐의가 더 늘었다. 해외 원정 상습 도박과 환치기 혐의다. 피의자 신분으로의 경찰 조사는 처음이다.
이날 양현석은 자신의 패션 트레이드마크인 검은색 모자를 쓰지 않고 머리카락을 시원하게 드러냈다. 위아래 검은색 수트를 단정하게 차려입은 모습이었다. 살짝 흩날리는 빗방울에도 검은색 밴에서 내린 뒤 포토라인에 서기까지의 발걸음은 급하지 않았다.
양현석은 고개 숙여 인사하는 중 '외국인 성접대 의혹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냐'라는 질문을 받자 입가를 살짝 찌푸린 뒤 답하지 않았다. 계속되는 질문에도 "경찰 조사를 통해서 설명드리겠다"는 말만 반복하며 조사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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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은 2014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약 5년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호텔 카지노 VIP룸에 현금 15억원을 예치하고 도박을 즐긴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루에 40억원 이상의 판돈을 걸고 17시간에 걸쳐 바카라(카드 게임의 일종)를 즐겼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미국 재무부는 양현석과 승리가 이처럼 막대한 금액으로 지속적인 도박을 즐김에도 이렇다할 송금 내역이 없다는 사실에 의심을 품고 한국 당국에 이를 통보했다. 경찰은 이들의 도박 자금에 YG 미국 법인(YG USA)이 관련됐을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사실이라면 이들의 혐의에는 '(회삿돈)횡령'도 추가된다.
승리는 양현석에 앞선 28일 경찰에 출석했다. 그는 12시간 20분에 걸친 마라톤 조사 끝에 오후 10시 18분쯤 귀가했다. 승리는 취재진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했다. 사실 그대로 말씀드렸다"는 말만 잇따라 반복했다. 승리는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소환에서 양현석의 원정 도박, 환치기, 성접대 등 다양한 혐의에 대해 강도높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6월 성접대 의혹에 대한 참고인 조사 당시 양현석은 9시간 넘게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번 출두에서 양현석은 경찰과 시민들을 납득시킬 만한 '사실 관계'를 설명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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