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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얼굴 드러낸 양현석, 첫 피고인 공개 소환…6월 참고인 조사와 달랐다(종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9-08-29 11:29


첫 공개 소환에 임한 양현석, 지난 6월 첫 조사 당시 양현석. 스포츠조선DB

[묵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양현석(49)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경찰에 출두했다. 지난 6월 첫 경찰 출두 때와는 달리 깔끔하게 수트를 차려입고, 얼굴을 드러낸 모습이었다.

양현석 전 대표(이하 양현석)는 29일 오전 9시52분쯤 서울 중랑구 묵동의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해외 원정 도박과 환치기 혐의에 대한 피의자 신분이다.

양현석의 경찰 소환은 지난 6월 26일 동남자 재력가에 대한 성접대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두했던 것에 이어 두번째다. 피의자로는 첫번째 소환이다.

이날 양현석은 약 9시간에 걸쳐 조사받았던 6월과는 사뭇 달랐다. 편안한 옷차림에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 전체를 삼엄하게 가렸던 지난번과 달리, 이날은 당당하게 얼굴을 드러내고 검은색 수트 상하의에 구두까지 빈틈없이 차려입은 모양새였다. 가는비가 흩날리는 와중에 서두르지 않는 발걸음도 눈에 띄었다.

굳은 얼굴로 포토라인에 선 양현석은 '원정 도박 혐의를 인정하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말했다. 이어진 '환치기 혐의도 사실인가', '도박 자금을 (YG)미국 법인에서 끌어왔다던데'라는 질문에는 "사실 관계에 대해 경찰에서 자세하게 설명드리겠다. 성실히 입장을 밝히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외국인 성접대 의혹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답하지 않았다.


6월 첫 조사 당시 양현석.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양현석은 빅뱅 전 멤버 승리(29)와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호텔 카지노 VIP룸 등에서 환치기를 통해 현지에서 조달한 도박자금으로 원정 도박을 벌였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양현석은 2014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이 카지노에 현금 15억원을 예치하고 도박을 즐겼다. 하루에 40억원 이상의 판돈을 걸고 17시간에 걸쳐 바카라를 즐긴 날도 있다.

경찰은 양현석과 승리의 도박 자금이 '환치기' 수법으로 조달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YG 미국법인(YG USA)의 회삿돈으로 확인될 경우, 횡령 혐의도 추가된다.

경찰은 이번 소환에서 상습적인 해외 원정 도박과 환치기 혐의 외에 지난 성접대 혐의를 포함해 전반적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전날 양현석과 같은 혐의로 경찰 조사에 임한 승리는 12시간이 넘게 조사받은 끝에 도박 등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는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가 29일 서울 중랑구 묵동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현재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는 가수 승리(이승현)와 최근 해외를 오가며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13억원 상당 외국환거래(환치기)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양현석 YG 전 대표가 경찰서로 향하고 있다. 묵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08.29/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원정도박 혐의' 양현석 29일 경찰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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