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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빅뱅 전 멤버 승리에 이어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대표가 경찰 소환 조사를 받는다.
양현석은 29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경찰은 미국 카지노로부터 넘겨받은 자료와 17일 YG 사옥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금융거래자료 등을 토대로 미국 라스베이거스, 마카오에서 벌인 해외원정도박 의혹 전반에 대해 추궁했다. 승리는 도박을 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환치기' 등의 혐의는 강력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는 조사를 마친 뒤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사실대로 진술했다. 다시 한번 심려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리고 하루 만에 양현석이 경찰서에 출석한다. 양현석은 승리가 속했던 빅뱅을 발굴한 장본인이다. YG 한솥밥을 먹던 사제지간이 하루 차이로 나란히 경찰조사를 받는 굴욕을 맛보게 된 것이다. 또 양현석은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외에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도 입건된 상황이다. 경찰은 도박의혹 전반과 횡령, 성접대 의혹에 대해 강도높은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이에 양현석이 어떤 말을 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양현석과 승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 호텔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고 '환치기' 수법으로 자금을 조달한 혐의로 피의자 입건됐다.
경찰은 호텔 카지노에서 거액의 칩을 사고 팔면서도 송금 내역이 없다는 점을 이상하게 여긴 미국 재무부의 통보로 조사에 돌입했다. 양현석은 2014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라스베이거스 MGM 호텔 카지노에 현금 15억원을 예치하고 총 11차례에 걸쳐 칩으로 바꿔 사용하고, 2017년에는 40억원 이상의 겜블을 즐기는 등 상습도박한 의혹을 받는다. 승리 또한 같은 호텔 카지노에 4번 방문해 20억원을 판돈으로 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양현석 등이 '환치기' 수법으로 자금을 조달한 정황을 파악했다. 또 이들이 사용한 도박자금이 YG 회삿돈이라 보고 미국 재무부 등에 YG USA 계좌자료를 넘겨 달라고 공식요청했다. 만약 양현석 등이 회삿돈을 도박에 사용한 것이 확인되면 횡령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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