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서울드라마어워즈', 박찬욱 감독·김남길·장나라 수상..'온더스펙트럼' 대상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08-29 08:06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이스라엘 드라마 '온 더 스펙트럼(On The Spectrum)'이 서울드라마어워즈2019의 대상을 거머쥐었다.

서울드라마어워즈 조직위원회(조직위원회 위원장 박정훈)는 28일 오후 6시 부터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서울드라마어워즈2019' 시상식을 열고 부문별 작품상 수상작과 개인상, 한류드라마상과 아시아스타상 수상자을 발표했다.

올해 서울드라마어워즈2019의 대상은 이스라엘 드라마 '온 더 스펙트럼(On The Spectrum)'이 차지했다. 대상 수상작 '온 더 스펙트럼'은 자폐증 계열의 장애 진단을 받은 20대 후반의 룸메이트 조하르, 아미트, 론 등 세 명이 사회불안장애, 성욕, 짝사랑과 같은 인간의 기본 감정과 씨름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이스라엘의 10부작 코미디 드라마이다. 자폐증 주인공이 갖는 특출난 천재성을 보여주거나 보통의 사람들에게 삶의 교훈을 깨닫게 하는 소재가 아닌 이들의 삶 자체에 독특한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는 작품이다. 심사위원단은 독창성과 웃음 포인트의 타이밍, 주어진 형식과 시간에서 주제를 적절하게 다룬 연출자의 결단력이 돋보이는 수작이라고 극찬했다.

박찬욱 감독은 드라마에서도 거장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다. 박찬욱 감독의 연출작으로 영국 BBC와 미국 AMC에서 방영된 6부작 '리틀 드러머 걸(The Little Drummer Girl)'이 미니시리즈 부문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심사위원단이 평가한 "극장 상영용 영화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과 완성도"를 갖춘 대표적인 작품의 하나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핀란드의 '인비지블 히어로즈(Invisible Heroes)'는 미니시리즈 부문 우수상을 가져갔다. 이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으며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칠레 대통령을 몰아내는 상황 속에서 목숨을 위협받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칠레 외교관의 이야기를 그린 6부작 드라마다.

단편 부문 최우수상과 우수상은 네델란드의 '빌리(Billy)'와 독일의 '바우하우스(Bauhaus)'에게 각각 주어졌다. '빌리'는 유명한 복화술사 제라드 드 그루트와 그의 엄청난 인기 꼭두각시 빌리에 대한 이야기를 기묘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단편 우수상 수상작인 독일의 '바우하우스'는 1921년 바이마르 시대를 배경으로 제국의 침체를 뒤로하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젊은 예술가들의 운동을 주인공 로테를 통해 그려냈다.

장편 부문 최우수상은 중국판 넷플릭스로 불리는 아이치이(IQIYI)가 제작한 56부작의 어드벤처 판타지 TV드라마 '황금동(黃金瞳, The Golden Eyes)'이 수상했다. 중국은 한한령 이후 3년만에 드라마를 출품하면서 최우수상까지 차지한 셈이 됐다. 터키의 25부작 '크래쉬(Crash)'는 장편 우수상을 받았다. 테러로 아내와 딸을 잃은 후 교통사고로 위장해 자살을 결심한 주인공 카디르 아달리의 뒤바뀐 운명을 그린 작품이다. 터키의 높은 드라마 제작 능력을 엿볼 수 있는 수작이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특별상은 몬테네그로의 '브레스트(Breasts)'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출품한 '더 허드(The Herd)')에게 주어졌다. 해외 드라마 중 한국 팬들의 높은 인기를 끈 작품에게 주어지는 해외 초청작(The Most Popular Foreign Drama of the Year)으로는 중국 '향밀침침신여상', 캐나다의 한인 이민 가족을 그린 코미디 시트콤 '김씨네 편의점'이 선정됐다.

개인상 부문에서는 MBC 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에서 사이다 같은 시원함을 선사한 배우 김동욱이 남자 연기자상을 수상하며 원톱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여자 연기자상은 독일의 '바우하우스' 주인공 알리시아 폰 리트베르크(Alicia von Rittberg)가 수상하며, '바우하우스'에게 단편 우수상에 이어 2관왕의 영예를 안겼다. 프랑스의 크리스토프 샤리에르(Christophe Charrier)가 단편 '조나스(Jonas)'로 연출상을 수상했다. 영국 드라마 역사상 최대 흥행작으로 꼽히는 '보디가드(Bodyguard)'의 작가 제드 머큐리오(Jed Mercurio)는 작가상을 받았다. 영국 드라마의 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액션과 로맨스, 스릴러의 조화를 이루며 긴장감과 속도감 있는 작품을 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받은 작가이다.


한국 드라마 콘텐츠의 저력을 보여주는 한류드라마 작품상 부문의 최우수상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보여주듯 SBS 금토 드라마 '열혈사제'에게 돌아갔다. 올해 상반기 최고 시청률 24.7%를 기록한 '열혈사제'의 일등 공신으로 꼽히는 배우 김남길은 한류드라마 개인상 부문 남자연기자상을 가져갔다. 독창적 영상미로 많은 사랑을 받은 '황후의 품격'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준 배우 장나라는 한류 드라마 개인상 부문 여자 연기자상을 수상했다.

신개념 메디컬 서스펜스 드라마로 주목을 끌며 인기몰이를 했던 KBS2 드라마 '닥터 프리즈너'는 한류드라마 작품상 부문 우수상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한류드라마 OST상은 2018년 JTBC 월화드라마 '뷰티 인사이드'의 세 번째 OST '꿈처럼 내린'을 애절한 목소리에 담아 부른 여성 듀오 다비치가 수상했다.

아시아 TV시청자들이 주목하는 아시아스타상에는 대만 로맨틱 코미디 퀸으로 불리는 송운화, 베트남 국민 여배우 쭝 옥 안, 일본 배우 미우라 하루마, 중국 여배우 요성동, 필리린의 알덴 리차드가 받았다.

한편, 서울드라마어워즈2019는 MC 전현무와 배우 조보아가 진행을 맡았으며, SBS모바일 24 유튜브 공식채널을 통해 생중계 됐다. 또한 시상식은 29일(목) SBS 방송을 통해 녹화방송 될 예정이다.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