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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치미’ 엄용수 “남매 입양…피 안 섞였지만 그래도 내 자식”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9-08-02 10:15



개그맨 엄용수가 남매를 입양한 사연을 고백했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서 엄용수는 "큰 아들과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내 자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굉장히 축복 받은 가족이다"이라고 운을 뗀 후 "왜냐하면 입양한 큰 아들이 있고 둘째 딸이 있다. 결혼해서 얻은 셋째 아들이 있고, 그러다보니 사위가 있고 맏며느리가 있다"라며 "종류별로 다 있다"고 농담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부인은 없는 게 아니고 있다가 없다가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아내가 없는 시기일 뿐이라는 것.

이어 "명절에 가족이 다 모였을 때, 자식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너희는 절대로 이혼하지 말아라. 만약에 너희가 헤어지면 사람들이 뭐라고 하겠나? 나를 닮아서 그런 거라고 할 거다. 아버지가 개척한 길을 자식들이 따라올까 봐 걱정했다. 자식들이 이혼해도 나는 할 말이 없다. 비로소 처음 헤어진 건데, 두 번 헤어져 본 내가 무슨 얘기를 하겠나"라며 "나를 조금이라도 생각하면 절대 헤어져서는 안 된다고 당부를 했지만 큰아들이 이혼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때 MC 최은경이 엄용수에게 남매를 입양하게 된 사연을 물었고, 이에 엄용수는 "어머니 집에 셋방살이를 하던 가족이 있었다. 어려워진 가정환경에 처한 남매가 안타까워 어머니가 거두게 됐다. 어머니의 뜻을 받고 남매를 입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잘잘못을 따지는 것은 아니지만, 큰아들은 어릴 때부터 속을 썩였다. 그런데 전화는 잘한다. '아버지 카드가 정지됐다', '회사에서 월급이 안 나온다', '사업 자금 대 달라'는 등의 얘기만 한다. '이혼하면 안 돼'라고 얘기 했지만 그 얘기는 안 듣고, '만약에 헤어지게 되면 내 앞에 나타나지 마라. 나는 할 말이 없다'라는 얘기를 했더니 연락이 두절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마지막으로 "모든 것을 다 품는 것이 코미디언이다"라며 아들에게 영상편지로 "아버지는 항상 코미디언이니까 빨리 돌아와라"라고 깊은 마음을 전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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