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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자연스럽게'가 '1박2일'과는 차별되는 재미를 예고했다.
'자연스럽게'는 유일용 PD가 KBS를 떠나 MBN 제작본부장으로 이직한 이래 첫 작품이다. 마을에 입주한 셀럽들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실현기를 담았다. 출연진은 전남 구례 시골 마을의 빈집을 단돈 천 원에 한 채씩 분양받아, 힐링 가득한 세컨드하우스 라이프를 즐기게 된다.
'자연스럽게'의 김종민과 은지원은 '1박2일' 시즌1을 통해 오랜 우의를 다져온 사이다. 유일용 PD 또한 '1박2일' 시즌3를 연출했다. MBN 측은 "1박2일 예능 드림팀의 퀄리티를 기대해달라"며 이를 홍보 포인트로 내세우기도 했다.
전인화는 "유일용 PD의 오랜 설득에 결국 넘어갔다. 좋은 친구들과 한 마을에서 함께 하게 됐다. 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미소지었다. 이어 조병규는 "머슴을 맡고 있다"고 답해 좌중을 웃긴 뒤 "평소에도 시골에 대한 로망과 향수가 있었다. 카메라가 다 철수한 밤에 마당에 앉아 산을 바라보는게 소확행"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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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포인트는 '1박2일'과의 차별화에 쏠렸다. 유일용 PD는 "마을의 4계절을 체험하는 1년짜리 긴 호흡의 프로젝트"라며 "출연자들의 리얼함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유일용 PD와 은지원, 김종민 외에도 제작진 중 상당수가 '1박2일' 출신임은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은지원과 김종민의 새로운 귀여움을 많이 보고 있다"면서 "(1박2일과 달리)출연자들의 자유를 존중하는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섭외 기준은 "젊은 친구 하나, 세상을 충분히 겪은 40대, 선배님 한분"이라고 덧붙였다.
은지원은 "시골 생활을 하다보니 그냥 앉아있으면 된다는 게 제일 좋다"면서 "김종민은 방송 욕심을 낸다. 안 자연스럽다"며 투덜댔다. 하지만 김종민은 "전 저 나름대로 뭔가 하는 것"이라며 "은지원은 1박2일 때는 벌떡벌떡 잘 일어났는데, 요즘은 아니다. 어디 아픈가 싶다. 40대 은지원의 나이든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은지원은 "너랑 1살 차이"라며 발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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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규는 'SKY캐슬'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보라와 열애중이다. 이에 대해 조병규는 "여자친구 뿐 아니라 친구들도 '서울에선 네가 부담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 거기서 편하게 자연인으로 살라'고 격려해줬다. '밥 잘 먹으라'고 응원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태프들 다 빠졌을 때 화장실에서, 또 산기슭에서 (김보라와)몰래몰래 통화했다"고 답했지만, 은지원은 "마이크 차고 통화해서 다 녹음됐다"며 핀잔을 줬다.
이날 유일용 PD는 "조병규는 반지하에 산다. 저도 반지하에 3년 살아봤다. 그 습기와 꾸덕꾸덕함, 난 옥탑방에 살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에 조병규는 "사실 전 반지하도 괜찮다. 다만 불편한 건 빨래가 잘 마르지 않고, 습기가 차서 냄새가 난다는 점이다. 구례로 빨래를 잔뜩 가져가서 햇볕에 말리니까 좋더라"면서 "작가, 피디 누나들이 절 되게 불쌍하게 본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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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조병규는 "할머니랑 강아지랑 사는데, 강아지도 절 머슴으로 본다. 제가 눕지도 않은 이불에 오줌을 싸고, 할머니는 저보다 강아지를 먼저 부른다"고 투덜대 좌중을 웃겼다. 은지원은 "태어나서 처음 보는 벌레가 많은데, 병규는 손으로 잘 잡는다"며 거들었다.
유일용 PD는 "새로 시작하는 마음이다. 욕심 없이 긴 호흡을 자리잡는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제작발표회 막판 '정준영의 1박2일 합류 책임'을 묻는 돌발 질문에는 진행에 마이크를 넘기며 답변을 피했다.
MBN 소확행 힐링 버라이어티 '자연스럽게'는 오는 3일 첫 방송된다. 이후 매주 토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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