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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통쾌하고 짜릿하다! 소름 돋는 떼창과 떼춤의 향연!"
이날 송가인과 붐은 서울의 얼굴,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만나 '서울탱고'를 함께 부르며 흥겹게 스텝을 맞췄고, 어느덧 가득 모인 시민들 앞에서 후반부 몰아치는 고음파트가 인상적인 이선희의 '아름다운 강산'을 부르며 서울 특집의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어 첫 방송 이후 폭발적으로 쏟아진 사연들을 보던 두 사람은 송가인이 무명시절 자주 찾던 고속터미널 지하상가 내 단골 쥬얼리 가게 사장님의 사연을 발견했다. 그리고 송가인은 "지난 3년간 한 달에 한 번씩 먹은, 제육덮밥 서른여섯 그릇의 외상 값을 갚으러 오라"는 말에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했다.
결국 두 사람은 '외상값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기 위해 쥬얼리 가게를 찾았다. 가게 앞에는 '뽕 따러 가세' 전단지가 붙어있는가 하면, 송가인 CD, 사인지, 응원봉 등 이 자리 잡고 있었던 터. 더욱이 사장님은 쥬얼리 진열 방식 또한 송가인의 뜻을 따랐다며 송가인의 '서울 아빠'다운 면모를 보였다. 그리고 송가인이 무명시절 공연을 마치고 고속터미널에 도착하면 으레 이곳에 들러 사장님과 함께 밥을 먹었다는 외상 값의 진실도 밝혀졌다. 외상 값을 갚겠다는 송가인에게 사장님은 "송가인의 노래 한 곡이 더 큰 가치가 있는 것 같다"며 '빗속의 여인'을 신청했다. 송가인과 붐은 그 어느 때보다 신나게 노래하며 사장님과 흥겨운 댄스타임을 벌였고, 어느새 몰려든 지하상가 상인들은 불경기 속 지치고 힘든 마음을 잠시나마 위로 받았다.
하지만 송가인과 붐의 출동에 상인과 시민은 물론 외국인들까지 몰려들면서, 이동하는 것도 쉽지 않았던 상태. 두 사람은 우여곡절 끝 어머니의 육회식당에 들어섰지만, 어머니는 계산을 하느라 발견하지 못했고, 손님들의 환호성이 터지고 나서야 송가인을 발견한 어머지는 달려가 포옹을 한 후 "너무너무 보고 싶었다"며 끝내 눈물을 터뜨렸다. 마치 잃어버린 딸을 찾은 듯 오열하는 어머니에게 송가인은 "이제 저 봤으니 울지 마세요"라며 따뜻하게 다독였다. 어머니는 송가인과 붐에게 육회, 산낙지, 파전 등 각종 맛거리를 내놨고, 두 사람은 연신 감탄을 내뱉으며 폭풍 먹방을 펼쳤다. 송가인을 보며 눈을 떼지 못했던 어머니는 "사는 중 가장 행복하다"며 "첫 딸 돌 때보다 기분 좋다"는 말로 모두를 웃게 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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