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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경찰이 최근 불거진 엠넷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의 생방송 투표 조작 논란에 대한 내사에 들어갔다.
팬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조직해 법률대리인을 선임하고 제작진에 대한 고소·고발을 예고했고, 여기에 바른미래당 하태경 국회의원까지 가세하며 "최종 투표 결과는 조작된 게 거의 확실하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하 의원은 "청소년 오디션 프로그램 투표 조작은 명백한 취업사기이자 채용비리다. 팬들을 기만하고 큰 상처를 줬다. 청소년들에게 민주주의에 대한 왜곡된 가치관을 심어주는 만큼, 검찰이 수사해서라도 진상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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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엠넷은 데뷔조를 결정짓는 연습생들의 최종 순위에 대해선 "확인 결과 X를 포함한 최종 순위는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태경 의원은 이러한 제작진의 해명에 "오류 투성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그는 엠넷의 해명이 믿기 어렵다며 "수학적으로 전혀 타당하지 않다. 제작진 주장대로 득표수를 득표율로 환산한 것을 정리해 보면 소수점 둘째 자리가 0 아니면 5인데, 0부터 9 사이까지 다양하지 않은 게 이상하다. 이럴 확률은 로또에 연달아 두 번 당첨될 확률보다 훨씬 낮다"라고 주장했다. 또 엠넷에 '원 투표 데이터 공개'를 촉구했다.
한차례 해명에도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결국 엠넷은 26일 공식 입장을 통해 "논란이 발생한 이후에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나,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돼 공신력 있는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 엠넷은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책임을 질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면서 수사 의뢰를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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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 매체는 "엠넷 고위 관계자가 최종 생방송에서 탈락한 출연자 9인의 소속사 관계자들을 불러들여 '이번 투표 결과에 불만을 느끼는 연습생이 있다면 데뷔조 X1(엑스원)에 포함시켜주겠다'고 했다"면서 "탈락자들끼리 자체적으로 그룹을 제작해 데뷔할 예정이라면 이 또한 지원해주겠다'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소속사들은 일괄 거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의혹에 엠넷 측은 "공정한 조사를 위해 공식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설명하기 위한 자리였다"며 "선의의 피해자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취지에서 한 얘기"라고 해명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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