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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BC 새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가 첫 선을 보였다.
유희열은 유재석에게 받은 카메라로 소속 가수 정승환을 촬영했지만 스태프는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결국 유희열은 정승환에게 부탁해 카메라를 정재형에게 전달했다. 정재형의 모습은 '방송불가'로 온라인상에만 공개됐다. 정재형은 장윤주에게 카메라를 넘겼다. 장윤주는 5분 뷰티 클래스를 시작으로 기타연주 필라테스 요리 등의 일상과 해외 스케줄까지 담아내며 10일간 촬영을 이어갔다.
하하의 카메라는 양세형을 거쳐 유세윤에게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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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직 첫 방송일 뿐이다. 이 한번의 방송으로 '놀면 뭐하니?'의 진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사실 출연진이 식상하다는 의견은 조금은 가혹한 일이다. 이미 '나영석 사단' '이명한 사단' 등이 구성돼 있는 예능판에서 김태호PD와 유재석에게만 신선한 조합을 강요한다는 건 이중잣대다. 일부 스타PD들은 자신이 가장 잘하는 특정 포맷을 두고 출연진을 혹사시키며 재미를 뽑아내는 식을 수년째 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에서 휴먼 릴레이로 돌아온 김태호PD와 유재석의 도전을 조금은 여유롭게 바라봐도 되지 않을까.
무엇보다 출연진은 앞으로 변할 수 있다. 첫 방송이기 때문에 유재석의 인맥 중심으로 카메라가 넘겨졌지만, 이 카메라가 거듭 다른 이들에게 전달되는 포맷이기 때문에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스타의 인맥과 예상외 인물 출연이 가능한 열린 구성을 기대하게 한다.
재미도 재미이지만, 스타들의 진솔한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놀면 뭐하니?'의 기대 포인트다. 아들 친구를 보고 다정하게 인사를 건네는 '아빠 유재석'의 모습, 예능인과 음악인으로서의 현실적 고민을 나누는 유재석과 유희열의 모습, '뼈그맨' 유세윤의 속 이야기 등 다른 곳에서는 보지 못했던 이들의 고백은 공감을 선사한다. 여러모로 익숙함 사이에서 신선함을 찾아볼 수 있는, 기대요소가 많은 첫 방송이었다.
이날 방송된 '놀면 뭐하니?'는 4.9%(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광고주들의 주요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지표인 2049 시청률에서도 2.7%를 기록, 첫 방송부터 1위를 차지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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