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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박서준(31)이 "불주먹 CG는 내가 믿어야 관객도 공감한다고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버무려진 '사자'는 한국의 '콘스탄틴'(05,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으로 등극하며 텐트폴 시장인 올여름 극장가, '나랏말싸미'(조철현 감독)에 이어 두 번째 주자로 나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특히 '사자'를 통해 파격 변신에 나선 박서준은 그동안 선보인 캐릭터와 상반된 매력으로 여성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청년경찰'의 대박 흥행에 이어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예능 '윤식당2'까지 성공을 이끌며 핫스타로 떠오른 박서준은 '사자'에서 무뚝뚝하고 강한 겉모습 속 깊은 상처를 간직한 인물로 한층 성숙한 연기력을 펼쳐 눈길을 끈다. 악을 쫓는 구마 사제 안신부(안성기), 안신부의 보조 구마 사제 최신부(최우식)와 케미스트리는 물론 섬세한 감정 연기,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직접 고난도 액션을 완벽 소화하는 등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만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어 "보통 CG가 들어가는 장면이라고 하면 크로마키 백에서 촬영을 하는 방법도 있고 여러 방법이 있다. 그런데 우리 영화는 최대한 현실감을 살리기 위해 통으로 CG를 쓰는 것보다 부분적으로 CG를 사용하려고 했다"며 "그거 또한 보는 사람들의 관점에 따라 많이 달라질 것 같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사자' 클라이맥스 액션 시퀀스에서 불주먹 액션을 소화한 것에 "그 장면은 찍기 전에 어떻게 연기할 수 있을까 싶었다. 용후가 주먹을 쓰는 과정에서 불 CG가 더해지는데 그 장면을 촬영할 때 LED를 쥐고 연기를 하니까 생갭다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얼마나 CG 불이 얼마나 올라올지, 불의 움직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싶었다. 오히려 손에 쥐고 있으니까 연기하는데 어렵지는 않았던 것 같다"며 "현실에서는 없는 상상이니까 더 재미있었다. 우리가 늘 현실적인 것만 바라보다 비현실적인 상황을 영화로 경험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지 않나? CG 연기는 나조차 믿지 못하면 연기할 수 없고 내가 믿어야 조금이나마 관객도 믿지 않을까 싶어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장르에 대해 "그 부분이 가장 궁금하다. 완전 엑소시즘으로 가면 좀 더 매니아적인 영화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액션으로 간 부분은 대중성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촬영하면서 엑소시즘, 오컬트라는 소재가 메인이라고는 생각 안 했다. 요즘 영화는 다양한 볼거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여름 시장에는 그만큼 많은 관객이 선택을 하지 않나? 조금 더 다양한 볼거리가 들어간 영화가 맞지 않나 싶었다. 오컬트는 확실히 긴장감을 살려줄 수 있는 소재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관객이 어떻게 볼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요즘 관객은 저마다 취향에 맞게 영화를 선택하지 않나? 우리 영화가 그런 의미에서 관객에게 또 하나의 선택지를 던져준 영화가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사자'는 격투기 챔피언이 구마 사제 신부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惡)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서준, 안성기, 우도환 등이 가세했고 '청년경찰'의 김주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31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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