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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이기는 정치를 고집하던 손석구의 속마음이 드디어 터져 나왔다.
정치인으로서 승리하기 위한 싸움을 갈망하는 것도 당연하나, 차영진이 그동안 가슴 깊은 곳에 숨겨뒀던 속내는 드러나지 않았던 바다. 차영진은 지난 정권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야당이든 기득권 세력이든 우리를 반대하는 세력과 싸워 이겼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처음부터 여지를 주지 않고 더 밀어 붙였더라면 내가 그때 대통령님께 한 번 더 강하게 말했더라면, 임기 내내 조롱 당하고 이렇게 초라한 뒷모습으로 우리 역사에 남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이기는 리더에 집착했던 이유를 내비쳤다. 이어, 차영진은 "양진만 대통령은 내가 만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실패한 겁니다"라며 울분을 토해냈다.
왜 그토록 차영진이 이기는 정치에 집착했는지, 늘 명료하고 정확했던 그가 처음으로 감정을 드러내며 울컥했던 장면에서 손석구는 강약을 자유자제로 오가며 디테일한 감정연기를 선보였다. 자신의 과거를 후회하는 보좌관으로서의 슬픔과 박무진을 차기 대권주자로 올려두려는 킹 메이커로서의 분노, 좋은 리더를 지키지 못하고 남은 상처가 혼재하는 감정을 훌륭하게 소화한 것.
회를 거듭할 수록 빠져드는 연기로 '킹 메이커' 차영진을 완벽히 만들어내고 있는 손석구가 '60일, 지정생존자'를 어떻게 그려갈지. 이제 막 5부 능선을 넘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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