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가수 겸 배우 김동준(27)이 '보좌관' 시즌1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김동준은 최근 강남구 신사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보좌관'의 시즌1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김동준은 "시즌1의 종방이 지만, 시즌2의 촬영이 바로 코앞이다.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오셔서 엊그저께 회식을 했는데 '다음주에 만날 건데 회식 아니냐'고 하더라. 마음도 그렇다. 끝나는 게 아니라 시즌2를 바로 촬영하다 보니까. 스포츠 경기 같은 것 보면은 축구 경기로 치면 전반 끝나고 쉬는 타임이다. 후반전을 준비하는 거니까 그런 개념이다. 대본이 나오는 것을 기다리면서, 잠깐의 휴식 아닌 휴식 시간을 이렇게 기자 님들을 뵙게 되는 거 같다. 사실 마음가짐은 쉬는 시간이라기 보다는 잠깐 재정비만 하고 출발하는 거 같다"고 시즌1 종영 소감을 밝혔다.
|
|
몸무게를 감량한 것과 더불어 임시완의 조언도 들었다. 그는 "시완이 형 제대하고 봤다. 며칠 안돼서 봤는데 '형 나 작품 들어가 어떻게 해야해' 하니까 '감독님이랑 얘기 많이 해'했는데 그 말을 듣고 더 많이 (감독님과) 얘기했다. 워낙 시완이 형은 똑똑한 형이라 많이 믿고 따른다. 맏형 라인이고 형식이랑 제가 막내다 보니까, 시완이 형을 보면 어릴 때부터 그랬다. '참 똑똑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어릴 때부터 했다. 그래서 많이 좋아하고 존경한다"고 말하며 여전한 우애를 과시했다.
김동준은 '보좌관'을 하며 자신의 연기톤을 찾아간 케이스다. 디렉션을 통해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을 을 만들어냈다는 것. 김동준은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 중에 가장 제 나이또래, 제가 생각하고 제 친구들이 생각한 현실적 역할이 아닌가 싶다. 재벌 2세도 아니었고, 상상 속에 있던 인물을 연기했던 것이라면, 한도경이란 역할은 지금 현 시점을 사는 친구다. 서른, 이제 인턴, 사회초년생, 그래서 친구들과 얘기를 많이 했다. 전화해서 '야 어떠냐' 이러면 '뭐 어때 오늘도 혼났지' 하고, 뭐 때문에 혼나냐고 물으면 가장 큰 것은 '모르니까'였다. 모르니까 실수를 하는 거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도경이도 모르게 했던 실수, 순수하게 했던 말들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고 그런 모습이 가장 현실적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에 첫 발을 들였을 얼마나 설레고 긴장되고 그런 마음에 현실적으로 비슷하지 않았나 싶다. 친구들한테 옷 입는 스타일이나 헤어 얼굴도 보내달라고 했다. 친구들이 이상하게 느끼더라. 그런 거 보내달라 하니까. 처음엔 장난도 치다가 나중에는 인턴 한다고 하니까 매일 통화하면서 많은 도움을 준 거 같다. 그러면서 국회의사당 가보기 위해서 지하철을 타고 다니고, 지하철에 계신 분들의 표정도 보게 되고, 정말 많은 분들이 고생을 하시며 지내시더라. 출근길에 지하철을 타볼 일이 많이 없다. 타고 다니면서 나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열심히 산다고 생각했지만 부족했구나 싶었고, 지하철 타는 신 찍을 때 아침에 진짜 지하철 타고 한 번 더 많은 분들의 표정을 보면서 갔던 거 같다. 최대한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옆에 있는 인턴을 지나시고, 안정적이게 되신 분들은 '나도 인턴 때 저랬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게끔. 사회 초년생 친구들은 '좀전의 내 모습 같다'고 공가말 수 있도록 준비를 많이 했다"고 실제로 인턴 생활에 비슷해지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덕분에 실제 친구들의 공감도 얻을 수 있었다. 김동준에게 가장 크게 남은 것 중 하나는 공감을 얻는 연기를 했다는 것. 그는 "저에게 공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댓글 중에 '나도 저랬는데'라는 댓글을 봤을 때 기분이 좋더라. 댓글을 잘 보지는 못한다. 무서워서. 힘을 얻기도 하고 한순간에 힘이 빠지기도 한다. 이걸 다 보면 안된다고 생각은 하면서 보고 싶기도 하고, 댓글에 밀당을 당하더라"며 친구들은 '너 털리는데 나도 손에 땀이 나더라'고 하더라. '그래 영혼이 나가지'했다. 친구들이 그러더라 '영혼 나가지', 땀을 흘리는데 이유가 없고 한 마디 한 마디가 진땀이 난다고 했다. 듣고 그러는데 그렇더라. '네가 혼나는 걸 보니까 나 같기도 하고' 친구 한 명은 진짜 인턴 하는 친구들이 있으니까. 그 친구들이 공감을 해주니까 진짜 좋더라."
김동준이 그리는 시즌2의 한도경은 어떤 모습일까. "개인적인 바람의 도경이의 목표점은 도경이면 좋겠다. 현실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만, 이 친구의 순수함 때문에 이 친구가 바라보는 관점은 크게 바뀌지 않았으면 좋겠다. 세상이 바뀌는데 여러 요소가 있다. 이런 친구도 다른 친구도 있어야 하는데, 한 가지의 생각만 가지고 그 생각들이 다 같다면 세상이 바뀔 필요는 없다. 각자의 목표치가 다르고 생각하는 변화되는 모습이 다르기에 의견충돌도 있고 그 안에서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도경이는 도경이처럼 가면 좋겠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도경이가 아니라면 좀 슬퍼질 거 같다."
김동준이 출연한 '보좌관'은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리얼 정치 플레이어들의 위험한 도박. 권력의 정점을 향한 슈퍼 보좌관 장태준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로 시즌1을 마쳤으며, 11월 중 시즌2로 돌아온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