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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SBS '녹두꽃'이 마지막 방송을 남겨두고 윤시윤의 디테일한 열연에 시청자들이 연신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회를 거듭하며 윤시윤 존재감은 더욱 커져갔다. 중인이라는 계급으로 인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없는 세상과 마주한 그는 흑화하기 시작했다. 누구보다 믿고 의지했던 스승에게 당한 배신, 사랑하는 여인과 이별, 형과 적으로 돌아서야 하는 운명 등 하는 가슴 아픈 인생사를 맞이하며 복잡한 감정 변화들을 섬세하게 만들어간 것.
그렇게 윤시윤은 매회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시켜주며 극의 중심에서 버팀목이 되어갔다. 특히 드라마 후반 도채비(도깨비)로서, 오니(도깨비의 일본말)로서의 변화는 보는 이들의 가슴을 쥐락펴락했다. 싸늘함을 넘어서 서늘한 눈빛과 수많은 사람을 죽이고도 죄책감 하나 없어 보이는 소름 돋는 표정으로 때로는 눈물 어린 절절함으로 시청자에게 착한 백이현을 기대하게 하며 드라마에 집중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그 결과 이번 '녹두꽃'을 통해 윤시윤은 대중들의 열렬한 호평을 얻었다. "눈빛, 목소리, 표정, 카리스마 짱이었어요" "백이현은 윤시윤의 재발견이었어요" "악역이었지만 너무나 가슴 아팠습니다" 등 윤시윤의 연기가 두드러짐을 증명해주었다.
10년 동안 다수의 작품으로 쌓아 올린 내공과 함께 철저한 인물 분석, 그에 상응하는 열연으로 이번 '녹두꽃'의 백이현을 존재하게 한 윤시윤. 마지막 방송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백이현의 결말에 귀추가 주목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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