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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남규리(34)가 극중 미키의 감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남규리는 다수 시청자들의 이해를 얻지 못했던 후쿠다 검사(임주환)와의 사랑과 변절 등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이영진(이요원)과 김원봉(유지태)의 밀정이 되자마자 후쿠다에 대한 감정을 칼로 잘라버린다는 것이 이해가 힘들었기도 했지만, 캐릭터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남규리는 "사실 저도 그 부분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저는 이해가 안되면 표현이 잘 안되는 편이라 남들보다 늦을 수 있지만, 그게 충분히 이해를 했을 때 연기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작가님께 연락을 드렸다. 제가 왜 갑자기 후쿠다를 그렇게 짝사랑하다가 송병수의 죽음과 동시에, 이영진을 돕는 이유는 알 것 같다. 같은 의붓아버지 밑에서 치욕적이고 참았던 동지애를 느끼기 충분했고, 외로운 사람들끼리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특별한 정서 없이도 같은 상황에 곤경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럴 수 있을 거 같다고 했다. 그런데 후쿠다의 상황은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얘기했었다. 저는 그런 상황이 되어본 적이 없어서 작가님 감독님이 말씀하시 해답은 미키는 살아야 해서 송병수에게 벗어나고 싶지만 인내하고 살았는데 갑자기 너무 많으 부와, 학대당하지 않고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상황이 된 거다. 그래서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흥미롭고 더 하고 싶고, 막연히 사랑에 기대서 그런 안락함을 찾는다기 보다는 모든 것을 가졌기 때문에 해보고 싶은 일에 흥미를 느끼게 된 거라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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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왜 그런 얘기 하지 않나. 이루고픈 것을 이뤘을 때 갖고싶은 것을 가졌을 때 오는 허망함. 막상 갖고 나면 사실 시시해질 수 있다. 어릴 때 CD플레이어가 사고 싶어서 아르바이트 해서 샀는데도 테이프를 듣고 있더라. 막상 가졌는데 다른 쪽으로 시선이 돌아갈 때가 있는데 그런 것을 여유있는 환경에서 사람이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구나를 찾아보면서 그때 좀 쉬는 날에는 친구들도 만나고 자기 직업을 가졌다가 다른 쪽으로 튼 친구도 만나면서 대화를 나눠봤다. 그런 감정이 뭔지 궁금하기도 했고, 아티스트 배우들 인터뷰를 찾아봤다. 저는 사실 아직은 그렇게 느껴본 적이 없다"고 마하며 여전히 감정에 대한 궁금증이 남았음을 고백했다.
또 남규리는 이영진을 대했던 미키의 초반 감정에 대해서도 "영진에게 이유없이 까칠하게 대한 것은 아니었다. 내가 갖기 못하 멋있는 여자의 이상향. 그런 것을 해소하지 못했기 때문에 구락부에서 노래를 했다고 생각했다. 막연히 미웠다면 친구가 되기 어려웠을 거다. 질투 반 부러움 반, 그리고 약간 그 시대의 여성상으로 의사를 한다는 것에 대한 리스펙하는 부분도 있었을 거라고 충분히 생각하고 그런 생각을 바탕으로 영진에게 까칠하게 대했다. 특별히 영진과의 기싸움이라기 보다는 그런 마음을 너무 직접적이지 않게, 눈빛이나 표정, 호흡 같을 것으로 표현하려고 했다. 막연한 적의가 없다는것을 저는 알기 때문에 이유없는 악녀의 모습은 아니었고, 가장 본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인간이라면 느낄 수 있는 감정이고 사실적인 캐릭터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그렇게 하고 안하고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누군가의 마음 속에는 그런 마음이 있을 수 있겠다 싶었다. 저도 부러운 대상이 있듯이 이친구도 여자로서 사람으로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접근할 뿐이었다. 뭔가 더 가지지 않았을 때 '알라딘'에서도 정말 없을 때 더 가진 것처럼 해야 한다고 하는데, 저도 그걸 생각하면서 연기한 거 같다. 없기 때문에 영진이 앞에서 콧대도 세우고 가진 처하면서 도도하고 까칠하게 대하는 것. 영진을 향한 무의미한 진실은 아니었고 사람으로서 표현할 수 있는 방식이다"고 소신을 밝혔다.
남규리가 출연한 '이몽'은 최고 시청률 7.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한 후 줄곧 4%대 시청률을 유지했으며 13일 마지막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남규리는 '이몽' 후 휴식기를 가지며 차기작을 검토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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