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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강지환 "술에 취해 기억 안나"vs피해자 "범행 장면 목격"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07-10 16:18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성폭행 혐의로 긴급체포된 강지환과 피해를 주장하는 A, B씨 사이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강지환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9일 오후 10시 50부쯤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긴급 체포했다. 강지환은 A씨와 B씨 등 소속사 직원 두 명과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와 B씨는 당초 소속사 직원으로 알려졌으나, 헤어와 메이크업을 담당하는 샵 소속 직원이었으며 소속사 직원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강지환과 피해자간의 진술은 엇갈리고 있다. 강지환은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신 것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그 이후는 전혀 기억이 없다. 눈을 떠보니 A씨 등이 자고 있던 방이었다"고 진술했다. 강지환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경찰의 1차 조사를 받고 유치장에 입감됐으며, 이날 오후 중으로 추가 조사를 받게 될 예정이다. 현재는 분당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상태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강지환의 진술과는 달리 피해자들은 피해 사실을 정확히 진술했다. A씨는 피해자 조사에서 강지환이 B씨를 상대로 성폭행을 시도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밝혔으며 잠에서 ?틴爭 옆에서 벌어지는 광경을 보고 소리를 질렀고, 그제야 강지환이 범행을 중단했다고 진술했다. 또한 자신의 옷 매무새가 심하게 흐트러져 있는 점으로 봤을 때 자신도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고 판단해 경찰에 성추행 피해를 진술하게 됐다고 말했다. A씨와 B씨의 진술 중 엇갈리는 부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씨 등은 피해자 조사에 앞서 해바라기센터에서 성폭행 피해 여부 확인과 관련한 검사를 받았다. 검사의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주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현재 강지환은 긴급체포 후 구금 중이다. 긴급체포는 보통 증거인멸 또는 도주의 우려가 있고 긴급한 사건에 한해 수사 기관의 판단으로 48시간의 구금을 하는 제도. 현재 경찰은 강지환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인 상황이지만, 2차 조사 이후 해당 논의가 구체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긴급체포의 경우 체포한 시점으로부터 48시간 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 영장은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발부가 결정되며,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는다면 강지환은 즉시 석방되게 된다.

소속사인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말을 아끼고 있다. 공식입장을 통해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고 조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라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것도 조심스럽다"며 "피해자 역시 함께 일하던 스태프이자 일원이기 때문에 두 사람을 보호하는 차원에서도 섣불리 입장을 전하기가 조심스럽다"고 선을 그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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