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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혐의' 피해자 "잠에서 깨, 바로 옆 강지환 범행 목격" 진술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07-10 13:16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강지환이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된 가운데 피해 여성 중 한 명이 "범행 일부를 목격?다"고 진술했다.

10일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A는 이날 오전 이뤄진 경찰 피해자 조사에서 강지환의 자택 방에서 잠을 자고 있던 다른 피해여성 B를 상대로 강지환이 성폭행을 시도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A는 잠에서 깨어나 바로 옆에서 벌어지는 광경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 소리를 질렀고, 그제야 강지환이 범행을 중단했다고 당시상황을 진술했다.

또한 자신의 옷매무새가 심하게 흐트러져 있는 점으로 봤을 때 자신도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고 판단해 경차에 성추행 피해를 진술하게 됐다고 말했다. B씨도 자신이 기억하는 피해 사실을 경찰에 진술했고, A씨와 B씨의 진술 중 엇갈리는 부분은 없다고.

A씨 등은 피해자조사에 앞서 해바라기센터에서 성폭행 피해 여부 확인과 관련한 검사를 받았다. 검사의 결과는 1주일 정도 뒤에 확인이 가능하다.

앞서 소속사 직원으로 알려졌던 것과는 달리 A씨와 B씨는 강지환을 담당하는 헤어와 메이크업 스태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경기 광주경찰서는 강지환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9일 오후 10시 50분쯤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으며, 강지환은 A씨와 B씨 등 소속사 직원 2명과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이들을 성폭행,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소속사 직원들과의 회식을 한 뒤 자택에서 A씨 등과 2차 술자리를 가졌던 것으로도 조사된다.

경찰은 강지환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스포츠조선에 "1차 조사를 통해 사건의 경위를 파악 중이다. 2차 조사는 오늘(10일) 오후 중으로 진행될 것 같다"며 "강지환은 긴급 체포된 상태며 계속해서 범행에 대해 '취중 상태였다'고 주장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유치장에 구금 중이다. 보통 긴급 체포는 증거 인멸 또는 도주의 우려가 있고 긴급한 사건에 한에 수사 기관의 판단으로 48시간 구금할 수 있는 제도다. 구속영장 신청 등 구체적인 상황은 2차 조사를 마친 뒤 결정될 것 같다"고 전했다.

강지환의 긴급체포 여파로 그가 출연 중이던 TV조선 드라마 '조선생존기'에도 제동이 걸렸다. TV조선 측은 "이번주 방송 예정이던 본방송과 재방송을 모두 결방하고, 다음주로 예정됐던 행사도 취소했다"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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