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TV는 사랑을 싣고' 김지현이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8년간 부모님과 떨어져 할머니 댁에서 외롭게 지냈던 사연을 털어놨다.
김지현은 "아버지가 나를 낳고 바로 군대에 가셨다. 당시 18살이던 어머니는 군대 간 남편을 기다리며 고된 시집살이를 하다 결국 나를 친정집에 맡기고 직장을 구해 일을 다니셨다"고 입을 열었다. 김지현은 아버지 군 제대 후 5살이 되어서야 다시 부모님과 살게 되었지만 얼마 못 가 또다시 부모님과 생이별을 했다. 아버지의 잦은 전근으로 초등학교에 입학해야 하는 김지현만 서울의 친할머니집에 맡기고 부모님과 두 동생은 지방에서 생활했던 것.
김지현이 초등학교 4학년이 되었을 때 비로소 온 가족이 서울에서 함께 살게 되었으나, 너무 어린 나이에 부모님과 오래 떨어져있던 탓인지 부모님과 함께하는 생활이 어색하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님과 계속 함께했던 동생들은 부모님에게 애교도 많고 살가웠는데, 나는 부모님과 데면데면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어머니와의 서먹함이 계속되자 어린 마음에 상처가 된 김지현은 "동생들만 예뻐한다는 생각에 정말로 나는 주워 온 아이인 줄 알았다"며 어머니에게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절실했다고 전했다.
이후 15살이던 김지현은 쌍문동의 한 교회에서 운명처럼 만난 언니 이은경에게 사소한 일상부터 고교진학 문제까지, 엄마에게는 편하게 말하지 못했던 얘기들을 이은경에겐 털어놓았다고 전했다. 그는 "엄마에게 받지 못한 사랑을 은경 언니에게서 찾으려 했던 것 같다. 내겐 천사 같은 존재였다"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김지현이 1994년 가수 '룰라'로 데뷔한 후에도 안부를 물으며 인연을 이어갔으나, 이듬해 김지현이 '룰라'의 표절 시비에 휘말려 미국으로 떠나게 되면서 연락이 끊어지게 됐다.
'룰라' 표절 시비 이후로도 2003년 사업 실패부터 2013년 부친상까지 연이은 일들로 슬럼프를 겪었던 김지현은 이은경과도 연락이 끊긴 채 힘든 나날을 견뎌냈다고 한다.
지난 2016년 결혼 이후 시험관 아기 시술을 시도 중인 김지현은 "어머니가 미국에 살고 계셔서 나에겐 친정이 없다. 곁에 은경 언니가 있었다면 친정 엄마처럼 많은 조언을 해주었을 것"이라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또한 김지현은 "엄마처럼 대해줬던 은경 언니에게 한 번도 고맙단 인사를 못했다"며 꼭 이은경을 다시 만나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과연 김지현은 외로웠던 청소년 시절, 김지현의 가슴을 훈훈하게 데워준 엄마 같은 언니 이은경을 다시 만나 소중한 인연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그 결과는 오는 5일 금요일 저녁 7시 40분에 방송되는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anjee85@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