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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최귀화가 후배 이준호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극중 스스로 고려 왕족의 후손임을 주장하는 육갑은 '신선'이 되려는 찰나 우연히 산속을 산책하던 허색과 만나 '기방결의'를 맺은 뒤 '연풍각'의 홍보담당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인물. 허색의 사랑을 위해 그의 종놈이 되기도 했다가 연풍각의 안주인 난설의 신부름꾼이 되기도 하는 시간이 지날수록 연풍각에 빠질 수 없는 식구이자 든든한 조력자가 된다.
이날 최귀화는 "저는 사실 제가 나온 작품을 단 한 번도 재미있게 본적이 없다. 특히 처음 볼때는 긴장되고 걱정이 돼서 그렇다. 그런데 '기방도령' 시사회에서는 제가 그냥 관객이 된 것처럼 웃고 있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저도 모르게 재미있게 봤던 것 같다. 그 어떤 영화보다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 커서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 더욱 크다"며 "주인공인 준호 씨가 홍보 활동을 못하는 상황이니까 더욱 크다. 그럼에도 그런 부담감을 잊고 관람을 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놀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러다가 셋이 만나서 리딩을 하는데 그걸 보고 바로 걱정을 놓게 됐다. 이미 허색이 되어서 왔더라. 정말 장난 아니구나 싶었다. 나나 잘해야 겠다 싶었다. 오히려 저보다 낫더라. 오히려 제가 분장 때문에 힘들어 하면 준호씨가 다독거려주고 그랬다"고 칭찬했다.
또한 최귀화는 "저는 항상 파워가 있고 에이지가 있는 배우들 사이에 속한 쪽이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이끌어야 되는 부분이 있어서 부담도 있었다.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데 제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컸다. 그래서 촬영 전부터 친해지려고 술자리를 많이 만들려고 했다. 그런데 배우들이 대부분 술을 안먹더라"며 "그래서 만나도 저 혼자 술을 먹고 돌아가고 그랬다. 그래도 그런 노력 덕분인지 배우들과 다 친하게 지낼 수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기방도령'은 '위대한 소원'(2016)을 연출한 남대중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이준호, 정소민, 최귀화, 예지원, 공명 등이 출연한다. 오는 6월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판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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