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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그가 연기하는 해원은 조선시대 만연해 있는 남녀차별을 부당한 것으로 여기는 깨어있는 양반 규수. 허색이 첫눈에 반했을 만큼 꽃처럼 화사한 자태를 지는 그는 남녀의 구분을 별것 아닌 것으로 여기는 허색에게 조금씩 마음을 빼앗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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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재미있던 장면을 최귀화의 누드 뒷태 등장신을 꼽았다. "촬영장도 너무 재미있었다고 들었고 시나리오 보면서도 너무 재미있었던 장면이었다. 그런데 영화로 보니까 더욱 웃기더라"며 웃었다. 이어 본인의 분량 중에는 가장 좋았던 장면이 있냐는 질문에 "내가 나오는 영화를 보면서 더군다나 시사 자리에서 울면 주책 같을 것 같아서 눈을 꾹꾹 참았다"며 "그런데 마지막에 해원이 오빠에게 홍시를 받는 장면에서 눈물이 터져서 멈출 수가 없더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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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겨울 사극 촬영으로 인해 추위로 고생했다는 정소민은 "겨울 한파에 촬영을 시작했다. 가장 추웠던 날이 첫 촬영이었다. 너무 손이 시려 워서 무릎사이에 손을 끼고 있다가 손을 빼니까 손에 김이 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겨울에 사극촬영은 정말 상상초월이라고 주변에서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만만의 준비를 하려고 했다. 여자 한복은 치마가 펑퍼짐하니까 난생 처음 패딩 바지를 구입해서 안에 입었다. 그리고 그 안에도 발열 레깅스를 세 겹을 입고 수면 양말을 세 개까지 신었다. 그러다보니까 상하의 온도차가 너무 심히더라. 상의에는 아무것도 입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준호씨가 너무 부러웠다. 준호씨는 펑퍼짐한 도포를 입으니까 위에도 가디건을 껴입더라. 아래위로 무장하는 준호씨를 보면서 정말 부러웠다"고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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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준호씨가 '기방도령'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정말 든든했다. 워낙 배울 점도 많고 열심히 하는 친구라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정말 기대 이상으로 많이 준비해오더라. 그리고 친구다 보니까 아이디어 공유도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일단 준호씨는 준비를 굉장히 많이 해온다. 다 트라이를 해보고 감독님이 고를 수 있게끔 준비를 한다. 준비해온 아이디어들이 하나같이 다 좋다. 제가 볼 때도 참 대단하다고 생각을 했다"며 "그리고 항상 대본을 보고 있다. 평소에도 시간만 나면 대본을 보고 연구하고 그런다. 바쁜데도 불구하고 시간을 쪼개가면서 대본 연구하더라.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도 자극을 받아서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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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소민은 '기방도령'이라는 작품에 대해 "예고편에서는 코믹한 부분 위주로 나온 것 같다. 코믹함뿐만 아니라 절절한 사랑 이야기와 휴머니즘을 담고 있는 영화라고 항상 덧붙여서 설명하는데 예고편만 보면 느끼지 못할 것 같다. 굉장한 다양한 매력을 가진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저 웃다가만 나오는 영화는 오래 남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건 약간 공허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저희 영화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영화라고 강조하는 게, 초 중반까지는 웃음 포인트가 많으면서도 삶의 애환도 들어있고 절절한 사랑이야기도 들어있다. 그게 어떻게 보면 저희 영화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방도령'은 '위대한 소원'(2016)을 연출한 남대중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이준호, 정소민, 최귀화, 예지원, 공명 등이 출연한다. 오는 6월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판씨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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