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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이준호의 고군분투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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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에 반해 다른 캐릭터들의 사용은 아쉬움을 남긴다. 조선시대 여성이지만 깨어있는 사고를 가진 해원 역의 정소민은 초반 설정과 달리 다른 조선시대 정숙한 여성상의 모습을 벗어나지 못하고 영화 내내 답답한 모습만 평면적인 모습만 보여준다. '극한직업'을 통해 입체적이면서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던 공명 역시 정형적이고 평면적인 캐릭터인 금수저 도령 유상 역에 갇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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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남자 기생'이라는 독특한 소재에 대해 "여태까지 없었던 독특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주제를 먼저 생각했다. 조선의 부조리함을 풍자하고 싶다는 주제를 떠올리고 그를 그릴 수 있는 캐릭터를 떠올렸다"며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아리러니하게 천민 계급에 속했던 기생이었다. 그리고 그게 여자가 아닌 남자가 먼저 깨달아서 전하고 싶었다. 자다가 벌떡 일어나서 메모했던 게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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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기방도령'을 택한 이유에 대해 묻자 "무엇보다 소재가 참 재미있었다. 저희가 생각을 안해봐서 그렇지 조선시대 열녀라고 불리는 분들이 유흥을 한번쯤을 즐겨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봤다"며 "열녀들이 유흥을 즐겼다면 어떤 방식으로 즐겼을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그걸 기방이라는 공간에서 확장시켜서 꾸며가는 게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예지원은 '기방도령'을 "참 꽃과 같이 예쁘다는 생각을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신박한 코미디이긴 하지만 꽃과 같은 이야기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예쁘고 유쾌하게 그려진 것 같더라. 유쾌한 영화이긴 하지만 시나리오를 읽을 때마다 눈물이 나오기도 하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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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호흡을 맞춘 이준호에 대해 "준호 씨와 영화를 보기 직전까지도 단체 톡방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스물'을 할 때는 우빈씨 하늘씨에 비해서 준호씨와 붙는 신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이번에 원 없이 함께 하면서 대단한 배우라는 걸 느끼고 배웠다. 그리고 동갑내기 친구라서 편하게 아이디어도 주고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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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방도령'은 '위대한 소원'(2016)을 연출한 남대중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이준호, 정소민, 최귀화, 예지원, 공명 등이 출연한다. 오는 6월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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