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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2년 공백, 새 도전"…'가창력 끝판왕' 에일리, 격한 안무 더한 파워컴백(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7-02 15:5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믿고 듣는 가수' 에일리가 2년여 만에 돌아왔다.

에일리는 2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정규 2집 '버터플라이(butterFLY)'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에일리의 컴백은 2017년 발표한 '낡은 그리움'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그동안 tvN 드라마 '도깨비' OST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MBC 예능 프로그램 '두니아' OST '파란 봄', 웹드라마 '이런 꽃같은 엔딩' OST '다시 쓰고 싶어' 등을 부르긴 했지만, 에일리의 이름으로 발표하는 신보는 오랜만인 만큼 팬들의 반가움은 크다.

에일리는 "오랜만이라 긴장이 많이 된다. 기대되고 많이 흥분되어 있다. 오랜만에 내 음악을 대중분들과 나눌 수 있다는 게 기대된다. 새로 시도해보는 장르이기도 하고 오늘(2일)따라 긴장을 많이 했다.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이후 고민이 많았다. 많이 사랑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하지만 또 그만큼 고민이 많이 됐다. 그래서 한달마다 타이틀곡이 바뀌었다. 가사도 쓰고 앨범에도 많이 참여했다. 다양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곡이 담겨있으니 매일 기분에 따라 노래를 골라 들어주신다면 성공한 앨범이라 느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2년 8개월 동안 대중분들이 좋아하시는 음악과 장르가 많이 바뀌었다. 좋은 곡이 나와도 트렌드에 뒤쳐질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계속 바뀌었다. 20곡이 넘게 녹음한 곡 중 시대를 따르지 않는 괜찮은 노래 10곡으로 준비했다. 그래서 시간이 더 오래 걸리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얼마 전 미국 LA 콘서트도 진행했다. 해외 팬분들을 만나기 위해 해외 공연도 하려고 열심히 준비 중이다"고 전했다.


'버터플라이'는 나비의 여린 날개짓에서 뿜어져 나오는 자유로운 에너지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타이틀이다.

타이틀곡 '룸 셰이커(Room Shaker)'는 레드벨벳 '피카부(Peek-A-Boo)'와 '파워 업(Power Up)', 트와이스 '댄스 더 나잇 어웨이(Dance The Night Away)'를 작곡한 스웨덴 작곡가 Jonatan Gusmark&Ludvig Evers a.k.a Moonshine과 불스아이의 합작품이다. 에일리가 그동안 시도한 적 없던 어반 힙합 장르의 곡으로, '공간을 흔들다'는 상징적 의미와 너와 내가 있는 공간이 어디든 모두 신나게 흔들고 즐기자는 뜻을 담은 가사와 화려한 퍼포먼스가 더해지며 보고 듣는 재미를 선사한다.

에일리는 "가창력으로 많은 분들이 인정해주셨다. 또 그렇게 나오면 뻔할 것 같았다. 그래서 고음이 많지 않은 대신 매력적으로 가사를 전달할 수 있는 곡을 선택했다. 안무에도 많이 신경썼다. 포인트 안무도 여러가지로 준비했다. 바닥에 기는 안무 때문에 아직도 무릎에 멍이 많이 들었다. 이렇게 격렬한 춤을 추는 게 처음이다. 안무에 무게를 많이 뒀고 라이브 연습도 엄청 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번 앨범에는 일렉트로 댄스팝 장르의 '미드나잇(Midnight)', 쉽게 다가오지 않는 상대에게 바라는 것을 노래한 '원트 잇(Want It)', 에너제틱한 팝 R&B곡 '헤드록(Headlock)', 엑소 첸이 참여한 '러브(LOVE)', 독특한 리듬 사운드가 돋보이는 '낫띵 앳 올(Nothing at all)', 일렉트로 팝 발라드 장르의 '그대는 그대라 소중해', 방탄소년단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작곡한 Melanie Fontana와 Michel 'Lindgren' Schulz, 원티드 정상환이 만든 '파이어(Fire)', 어반 팝 장르의 '에인트 댓 프리티(Ain´t That Pretty)', DJ Koo(구준엽)이 참여한 '하트크러셔(Heartcrusher)' 등 총 10곡이 담겼다.

에일리는 "그동안 보여드린 곡들과 다른 곡을 많이 담았다. 색다른 사운드와 분위기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이번에 전체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처음 해보려고 하니 걱정이 많이 됐다. 너무 내가 하고 싶은 음악만 하는 게 아닌가 걱정했는데 주변에서도 계속 좋다고 피드백을 주셨다. 혼자 했다고 하기엔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부담은 됐지만 결과적으로 좋은 노래가 많이 담긴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첸과의 컬래버레이션에 대해서는 "첸과는 개인적인 친분이 하나도 없다. 여기저기 물어봐서 연락처를 알아내서 부탁 드렸다. 영상이나 사진 댓글에 엑소 팬분들께서 '첸과 컬래버레이션을 해달라'는 얘기가 많았다. 내 마음으로 준비한 앨범이기 때문에 팬분들의 원을 이뤄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 내가 낯을 가리는 편인데 마음 잡아서 연락 드렸더니 0.1초도 고민하지 않으시고 허락해주셨다. 정말 감사했다. 녹음을 할 때 부담스러우실까봐 밖에서 지켜봤는데 굉장히 열심히 해주시더라. 정말 감사드린다고 선물이나 식사 대접을 하겠다고 말씀드리고 마무리 됐다. 그런데 며칠 뒤 더 열심히 하는 모습, 더 잘 부르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재녹음을 하시더라. 이미 완벽했는데도 신경써서 녹음해주셨다. 또 감동했다"고 말했다.

DJ Koo에 대해서는 "해외에서 요즘 핫한 DJ 작곡가분들이 계시는데 나랑 꼭 한번 작업해보고 싶다고 선배님이 연락이 오셨다. 바로 하겠다고 했다. 노래가 너무 좋아서 앨범에 수록할 수 있냐고 여쭤봤는데 그분들도 흔쾌히 OK 해주셨다. 구준엽 선배님께서 해외 작곡가분들께 나를 추천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녹음하러 갔을 때도 너무 잘 챙겨주셔서 감사했다. 연말 콘서트에서 먼저 들려 드렸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다. 구준엽 선배님과 작곡가분들이 같이 오셨는데 기분 좋아해주셔서 나도 좋았다"고 답했다.


에일리는 2일 오후 6시 '버터플라이'를 발표, '룸 셰이커'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에일리는 "항상 음악적으로 다양한 도전을 하는 걸 좋아한다.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항상 도전이 끊이지 않는 가수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정말 열심히 노래로 마음 전달이나 하고 싶었던 말들, 개인적인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듣고 싶었던 이야기를 들어주시는 것만 하더라도 굉장히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앨범이 공개되면 댓글 하나하나 다 읽는다. 내 마음이 잘 전달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굳이 1위를 안하더라도 차트에 오래 머물러 있었으면 좋겠다. 만약 노래가 일주일 정도 차트에 머문다면 SNS에 영화 '알라딘' 재스민 분장을 하고 안무팀과 안무영상을 찍어서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말 열심히 준비한 앨범이다. 그걸로 끝이 아니라 생각한다. 다양한 활동으로 팬분들과 대중분들께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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