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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유선(43)이 "계속된 극한 캐릭터 도전, 내 뺨에 눈물이 마를 날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진범'은 매 작품 섬세한 감정선과 밀도 높은 연기로 호평받는 유선이 가세해 눈길을 끈다. 1999년 '마요네즈'(윤인호 감독)를 시작으로 TV와 영화를 오가며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유선. 그는 공포 영화 '4인용 식탁'(이수연 감독) '가발'(05, 원신연 감독)에서 선한 외모와는 상반되는 섬뜩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포퀸'으로 등극했다. 여기에 '검은 집'(07, 신태라 감독) '이끼'(10, 강우석 감독) 등으로 스릴러 장르에서 두각을 보인 그는 이후에도 다양한 장르에 도전했고 현재 인기리에 방송 중인 KBS2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을 통해 '믿고 보는 배우'로 등극했다.
'진범'을 통해 스릴러 연기의 화룡점정을 찍은 유선은 살인범으로 몰린 남편을 구하려는 다연으로 변신, 처절하고 극한 감성 연기를 펼쳐 또 한 번 감탄을 자아낸다. 남편의 무죄를 입증하려는 히스테릭한 모습과 불안한 심리를 디테일하게 표현해낸 그는 올여름 관객을 완벽히 사로잡을 전망이다.
유선은 "격하고 극단적인 상황의 인물을 연기해왔는데 솔직하게 내겐 어려운 숙제였다. 전작에서는 아이를 학대하는 엄마를 연기한 '어린 의뢰인'(19, 장규성 감독)이었는데 과정이 정말 고통스러웠따. '진범'은 숙제가 많은 인물이었다. 그나마 '진범'은 숙제를 같이 나누는 동료들이 있었서 그 안에 힘을 받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동료들 덕에 힘겨운 캐릭터가 상대적으로 의지가 됐다. '어린 의뢰인'은 외로운 싸움이었고 과정이 '진범'보다 더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진범'과 '어린 의뢰인'까지 다 끝내고 나니까 흥행과 상관 없이 보신 분들은 내가 말하고자 한 목적을 다 이해해주는 것 같아 다행이다. '어린 의뢰인' 때는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위로가 됐다. 한편으로는 실제 모습과 오해도 받을 수 있는데 다들 '고생 많았다' '힘들었겠다' 말해줘서 위로가 됐다.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하게 됐다. '검은 집'도 그랬고 매 작품 어려운 숙제를 하고 있는데 그 도전들에 대해 한 번도 후회는 없었다. 도전들 속에서 나도 모르게 조금씩 성장한 기분이다. 시간이 지나면 내공이 쌓이고 누적이 되면 더 큰 모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진범'은 피해자의 남편과 용의자의 아내가 마지막 공판을 앞두고 서로를 향한 의심을 숨긴 채 함께 그날 밤의 진실을 찾기 위한 공조를 그린 추적 스릴러다. 송새벽, 유선, 장혁진, 오민석, 한수연 등이 가세했고 고정욱 감독의 첫 장편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10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리틀빅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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