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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프랑스)=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지난밤 칸을 완벽히 매료한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바른손이앤에이 제작)이 프랑스의 유력한 일간지로부터 첫 평점을 받았다. 4점 만점의 3.1점. 상당히 높은 점수로 쾌조의 출발을 시작했다.
'기생충' 팀들은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의 환대를 받으며 뤼미에르 극장으로 안으로 입장, 미리 자리를 잡은 2300명의 관객으로부터 약 2분간 뜨거운 박수 세례를 받으며 상영을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 특유의 블랙 코미디가 잘 살려있으며 한국 사회 현실의 문제를 꿰뚫는 날카로운 메시지 또한 신랄하게 담겨있었다. 영화가 시작된 초반부터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까지 관객이 단 1초도 흐트러지지 못하게 꽉 붙들어메는 폭발적인 이야기의 힘으로 131분을 이끌었다. 봉준호 감독이 던진 위트에 모두가 박장대소했고 또 생각지도 못한 반전에서는 모두가 깜짝 놀랐던 '기생충'. 모두가 '기생충'이 상영되는 내내 웃고 울으며 온전히 영화 속에 매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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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공식 상영밖에 상영되지 않은 '기생충'은 오늘(22일) 오전 8시 30분, 11시45분, 오후 8시 세 차례 프레스 및 초청 시사회를 통해 더 구체적이고 다양한 평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3.1점으로 쾌조의 출발을 알린 봉준호 감독의 역작 '기생충'이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을 꺾고 올해 최고의 영화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 칸영화제는 14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칸에서 열리며 개막작으로 짐 자무쉬 감독의 '더 데드 돈트 다이'가, 마지막 상영작(올해부터 폐막작 대신 마지막 상영작으로 표기)은 올리비에르 나카체·에릭 토레다노 감독의 '더 스페셜스'가 선정됐다. 한국영화 진출작으로는 경쟁 부문에 '기생충', 미드나잇 스크리닝(비경쟁 부문)에 '악인전', 시네파운데이션(학생 경쟁) 부문에 '령희'(연제광 감독), 감독주간에 단편 애니메이션 '움직임의 사전'(정다희 감독) 등이 칸영화제를 통해 소개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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