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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MBC가 대대적인 편성 변경을 시도한다.
'봄밤'은 타 지상파 드라마들과의 대결을 피하며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받고 있다. 타 드라마가 방송되는 10시와는 달리 9시 편성을 꾀하며 시청률 전쟁에서 우위를 점한 것. 그러나 이와 같은 편성 변경이 직접적인 성공으로 다가올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미 열시로 시청 패턴이 굳어진 상황에서 9시30분 방송을 시작하는 케이블드라마보다도 30분 빠른 방송을 선보이는 것에 대한 부담이다.
그러나 안판석 감독과 한지민, 정해인 두 배우는 9시 편성에 대해 큰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 모양새. 안판석 PD는 "MBC에서 밤 10시도 해봤고 JTBC에서 밤 11시도 해봤다. 시간에 대한 생각은 없다. 10시면 10시고 11시면 11시라고 생각했다. 이번에도 연락을 받았는데 '9시 확률이 있다'는 연락을 받았었다. 그러면 하면 되지 않나 싶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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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 최고의 배우"라고 자신하는 배우진과 지금까지 실패 없는 연출을 해온 안판석 PD가 만났다. 그러나 현실적인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담아낼 '봄밤'은 시청자들에게는 특별하지도, 새롭지도 않을 얘기일 것. 그만큼 뻔한 이야기를 담아낼 '봄밤'은 9시 드라마의 스타트를 끊는 MBC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MBC는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9시대 드라마 편성을 내놓았다. 장기간의 파업 이후 나날이 추락한 시청률은 '드라마 왕국'의 명성의 옥에 티가 됐고 MBC의 간판이라 할 만한 드라마도 전무한 상황이다.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 월화극에서 선전하며 반짝 1위를 보여주고는 있지만, 10%(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벽을 넘지는 못하는 중. 이런 상황에서 MBC가 택한 방식이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MBC는 "앞으로도 MBC는 과열 양상의 방송 시장의 정상화와 방송사와 제작사가 상생할 수 있는 콘텐츠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시청자 선택권을 확대·보호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콘텐츠 제공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지속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MBC의 '선택'과 '노력'이 옳은 성적표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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