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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가 스크린 데뷔작 '0.0MHz'을 통해 지금까지 선보였던 캐릭터와는 180도 다른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소희는 어릴 때부터 남들은 보지 못하는 다른 세상의 존재, 즉 귀신을 보는 능력을 가진 어둡고 침착한 인물. 할머니부터 엄마까지 이어져온 무당 집안에서 태어나 자신의 능력을 애써 부정하며 살아 왔지만, 결국 거부할 수 없는 힘에 의해 '0.0MHz' 동아리 멤버들이 불러들인 귀신을 내쫓기 위해 나선다.
이날 정은지는 스크린 데뷔 소감을 전하는 것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큰 스크린으로 연기하는 내 모습을 보는게 민망하더라. 예전에 영화관에 갔을 때 광고 찍은게 스크린에 나오면 멤버들끼리 되게 부끄러워 했었다. 이번에도 역시 쑥스럽고 창피하더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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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귀신을 보는 소희라는 인물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소희가 살아온 삶을 많이 상상해보려 했다"고 입을 연 정은지는 "무당 집에 살면서 눈 앞에 귀신들이 계속 보이는 상황이니까 굉장히 예민한 인물일 거라고 생각했다. 준비하면서 '신 엑소시스트'(무속인이 퇴마를 하는 과정을 담은 교양 프로그램)라는 프로그램을 엄청 몰아봤다. 그런 걸 보다보니까 밤에 가위도 눌리고 잠도 못잤다.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까 정말 극중 소희가 정말 힘들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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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아이돌 연기자인 정은지. 그는 "연기자분들은 시작부터 연기자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작품 선보일 때 보시는 분들도 '연기자'라고 바로 인식하시는데, 아이돌 출신은 연기를 잘해도 아이돌을 벗어나기 힘든 것 같더라. '최고의 연기돌'이 되지만 '최고의 연기자'가 되지 않는 것 같다"며 "임시완 오빠도 연기자로 완벽히 전향을 했는데도 '최고의 연기돌'이라는 타이틀이 붙는 것을 보고 보고 앞으로 더 많은 아이돌 분들이 더 열심히 해서 그런 분위기를 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스타트를 끊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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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그 이야기를 듣고 내가 해야될 일은 맡은 역할에 집중하는 것 뿐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무조건 내 역할을 잘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지금도 부담이 여전하긴 하지만 앞으로 배워나가면서 잘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열심히 해서 저와 함께 하는 분들이 부끄럽지 않게 해야겠다고 매번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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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에이핑크와 연기 활동 병행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에이핑크는 절대 제가 그만자하고 할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바다 언니도 지금까지도 SES라는 수식어가 붙지 않나. 이건 같이 하던 안하던 에이핑크는 제가 끝까지 함께 가야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연기는 찾아주셔야 하는거니까 찾아주실 수 있도록 계속 열심히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스마일이엔티,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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