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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수습기자]'국민 여러분!' 최시원은 어떻게 김의성을 변화시켰을까.
출마부터 선거, 그리고 당선까지 함께했던 지난 시간들이 아무것도 아니게 될까,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선사했던 순간, 예상치 못한 반전이 일어났다. 기자회견 직전 전화를 걸어온 정국이 "나 같은 사기꾼 놈 국회의원 만들어 준 사람 감옥 못 보내요"라며 김주명에 대한 의리를 지킨 것. 김주명 역시 이에 화답했다. 사기꾼 출신 국회의원이라는 정국의 비밀을 폭로하는 대신 자신과 김남화의 비리를 공개했고, 이어 "국회의원이라도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는 게 국민을 향한 예의"라고 외쳤다. 누구도 생각지 못했기에 더욱 감동적이었던 김주명의 변화였다.
국회의원을 3번이나 겪으며 정치인들의 닳고 닳은 면면을 지켜봤고, 또 그렇게 살아왔을 김주명은 정국에게서 무엇을 본 것일까. 정치라고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쓸모 있는 정치를 하고 싶다. 국민 여러분에게 예의를 지키고 싶다" 외치는 정국을 통해 '정치꾼'이 아닌 '정치가'를 꿈꿨던 과거의 자신을, 그리고 정국 같은 이들이 그려갈 미래를 생각했을지 모른다. 사기꾼 양정국의 성장과 진심을 보며 통쾌한 사이다와 공감을 터뜨린 '국민 여러분!'처럼 말이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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