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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사라진 소시민의 삶' 그린 중화권 화제 연극 '최후만찬', 6월 국내초연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9-05-22 15:03



중화권에서 화제를 모은 연극 '최후만찬'이 오는 6월 국내 초연무대에 오른다. 6월 13일부터 23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2011년 홍콩에서 초연된 '최후만찬'은 2012년 제21회 홍콩 무대극 어워드 최우수 희곡상, 제4회 홍콩 소극장 어워드 최우수작품상, 최우수 희곡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휩쓸었으며, 2013년 베이징 웹저널 '타임아웃(Time Out)'이 뽑은 '올해의 연극 베스트 6', 신징바오(新京報) '올해의 연극 베스트 10', 2014년 제9회 중국어 연극제 희곡상과 작품상 수상 등으로 중국어권에서 돌풍을 일으킨 수작이다.

작가 정궈웨이는 2007년 홍콩 예술 개발상 '우수 젊은 예술가(드라마)' 우승, 21번째 홍콩 드라마상 및 4번째 홍콩 드라마 최우수 연극상(최후만찬)을 수상한 실력파 시나리오 작가로 배우 및 감독으로도 활동 중이다.

한 가정에서 어머니와 아들의 저녁식사 모습을 무덤덤하게 담은 이 작품은 2018년 5월 한양레퍼토리씨어터에서 열린 '제 1회 중국희곡 낭독공연'에서 열렬한 호응을 얻었으며 이에 힘입어 정식공연으로 선보이게 되었다.

'최후만찬'은 어머니와 아들의 저녁 식사를 통해 모든 것이 잘 편제된 사회 속에서 희망이 사라지고 파편화된 소시민의 삶을 코믹하게 그려낸다.

직장도 잃고, 여자 친구에게 차이고, 되는 일 하나 없는 궈슝. 엄마 리빙에게 저녁식사를 함께하자는 갑작스런 제안을 받고, 아버지가 집에 없다는 말에 제안을 받아들인다. 오랜만에 먹는 엄마의 곰탕. 맛있게 식사를 마무리하고 싶었건만 리빙이 궈슝의 실패한 연애사업과 구직활동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는 탓에 저녁 식사 자리가 순탄치 않다. 결국 이들의 저녁 식사는 원치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 버리고, 궈슝은 집 안에서 뜻밖의 물건을 발견하게 되는데….

무능력한 가부장의 가정폭력. 비정규직을 전전하는 어머니와 아들. 삶의 희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절박함 속에서 스스로 어쩌지 못하고 저절로 내몰리는 상황 등은 우리 시대 한국 사회와 많이 닮아있다.

철없던 시절 임신과 결혼으로 준비 없이 엄마가 되었던 '리빙' 역에는 '벚꽃동산', '경숙이, 경숙아버지'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권지숙, 어린시절 아버지에게 학대받았던 상처를 간직한 아들 '궈슝'역에는 제1회 대한민국 연극제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김규도가 나선다. 그리고 또 한 명의 배우가 '아버지'역으로 깜짝 출연할 예정이다.

극단 바람풀이 제작하며, 극단 대표인 박정석이 연출을 맡았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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