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국민 여러분!' 국회의원 최시원의 이름이 여의도에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첫 민원처리를 화끈하게 해결한 결과, 다른 국회의원 6명의 비리를 잡아냈기 때문.
하지만 마음먹었다고 '인생 법안'이 뚝딱 만들어질 리 없었고, 정국은 국회의원 선배들의 도움을 받고자 했지만, 모두가 그를 외면했다. 당적도 정치 경험도 없어 내세울 게 없었기 때문. 그런데 보잘 것 없는 신진 국회의원 정국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분양사기 피해를 해결해달라는 서원을 지역의 시민들이었다. 서원을 지역구 의원인 김남화(김민재)가 한 달이 넘도록 민원에 답이 없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용감하게 국민들을 지켜주겠다"는 정국을 찾아온 것.
배운 것도 없고, 할 줄 아는 것도 없지만, 사기 관련 사안만큼은 누구보다 자신 있는 정국은 "지역구 민원처리해 주는 게 튀는 짓은 아니지. 뉴스에 나올 일도 없다"는 김주명(김의성)의 말에 두 손을 걷어붙였다. 먼저 분양 사기 전문가인 여동생 양미진(박경혜)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대대로 사기꾼 집안의 핏줄답게 오로지 사기를 위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비롯한 15개의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다는 미진. 단 하룻밤 만에 분양 사기꾼의 정체를 파악하는 신통방통한 능력으로 시청자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결국, 국민에게 처음으로 받은 민원을 훌륭히 처리한 정국. 그런데 예상치 못했던 문제가 발생했다. 분양 사기꾼을 타고 올라가다 보니 이 건에 국회의원이 6명이나 관련돼 있었던 것. 뇌물을 받은 것으로 밝혀진 국회의원들은 전원 사퇴를 발표했는데, 아뿔싸. 이들은 모두 '대부업 이자제한법 폐지'에 찬성표를 던질 예정이었던, 박후자 쪽의 사람들이었다.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인 정국과, "한 놈 보내놨더니, 여섯 놈을 날린" 그에게 몹시 화가 난 박후자의 갈등은 다시 시작될까.
'국민 여러분!', 오늘(14일) 화요일 밤 10시 KBS 2TV 방송.
sjr@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