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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해치' 정일우가 안방극장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그의 다음이 더욱 기대된다.
정일우는 '해치' 극 초반 능청스러움과 진지함을 유려하게 넘나들며 이금이라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모두가 손가락질하는 왕자지만 때때로 눈빛을 번뜩이고 눈부신 왕재를 보여주는 이금의 특징을 남다른 완급조절로 표현한 것. 그렇게 이금이라는 캐릭터의 매력에, 이금이라는 인물의 상황에 이입한 시청자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극에 몰입할 수 있었다.
극이 중반부를 넘어서며 더욱 돋보인 것은 정일우의 섬세하고도 힘 있는 감정선 표현이다. 어느덧 이금이 울면 시청자도 함께 울었고, 이금이 기뻐하면 시청자도 함께 기뻐했다. 이금이 백성들을 위해 뭉클한 선언을 한 장면에서는 시청자 역시 묵직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는 반응. 때로는 섬세하게, 때로는 힘 있게 극을 쥐락펴락하는 정일우의 존재감이 빛났다. 이렇게 차근차근 이금의 감정을 쌓아온 정일우는 극 후반부 한층 집중력 있고 에너지 넘치는 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았다.
'해치'의 처음을 열고 '해치'의 마지막을 닫으며 안방극장에 성공적으로 복귀한 배우 정일우. 극을 이끄는 주인공으로서 존재감, 자타공인 사극왕자의 저력, 다양한 장르도 소화할 수 있는 스펙트럼, 깊어진 연기력까지. '해치'를 통해 많은 것을 보여준 정일우. '해치'를 끝낸 정일우가, 승승장구로 이어질 그의 다음 행보가 궁금하고 또 기대된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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