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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동상이몽2' 윤상현♥메이비, 조심스레 꺼내 본 '나의 아버지'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9-04-30 06:50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윤상현과 메이비 부부가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2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윤상현, 메이비 부부가 단유를 기념해 결혼 5년 만에 첫 술자리를 가졌다.

이날 윤상현은 메이비가 아이들을 재우는 틈을 타 또 다시 '셀프 노동'을 자처해 옥상에 올라가 깜짝 서프라이즈로 둘만의 공간을 만들기 시작했다. 곧이어 로맨틱하게 변한 옥상이 공개되자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모두의 감탄을 샀다. 또한 윤상현은 모유 수유 때문에 매운 음식을 멀리했던 메이비를 위해 매운 음식 3종 세트인 쭈꾸미 볶음, 찹스테이크, 매운 쌀국수를 준비했고, 메이비는 "맛있는데 고마워서 더 맛있어"라고 화답했다.

윤상현은 파티의 꽃인 샴페인을 꺼내 단유를 자축했다. 이는 아내 메이비가 임신, 수유 동안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부른 것. 메이비는 "우리 술 마시는 거 결혼하고 처음이다"라며 행복해 했다.

술을 마시며 부부는 그 동안 못 나눈 진솔한 대화를 이어 갔다. 메이비는 얼마 전 동창들을 만났던 얘기를 꺼냈다. "친구가 '너 꿈이 뭐야?' 하더라. '내 꿈이 뭐지'라고 생각했다. 그 동안 내가 간절히 바라면 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가수도 이만큼이면 됐다, 작사가로 살아야겠다 했다. '이제 안 할래' 했는데 3개월 만에 가수로 데뷔 하게 된 거다. DJ도 임시 대타까지 하면 됐다 했는데 마음을 놓으니까 (정식으로) 되더라"며 "모든 것들이 간절히 바라면 안 되고 안해 안해 그랬을 때 다 됐었다"고 이야기했다.


32살 늦깎이 연습생였던 윤상현도 메이비의 말에 공감하며 데뷔 당시를 회상했다. "가수를 하고 싶어서 연습실 청소도 하고 열심히 했었다. 1년 반이 지났는데 아무것도 안 돼 있더라"며 "마음을 놓고 분식집을 했는데, 가게 오는 애들이 다 기무라 타쿠야 닮았다고 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매니저로부터 메일이 왔다고. 윤상현은 "연기는 생각도 안했는데 드라마 캐스팅이 됐다"라며 "이후에 적성에도 안 맞고 연기는 도저히 못하겠다고 회사랑 이야기를 끝냈는데, 그때 아버지가 중환자실에 누워계시다고 어머니가 연락이 오셨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어머니가 통장을 꺼냈는데 충격받았다. 집을 담보로 잡고 돈을 빌려는데 다 잘 못 됐다. 제일 힘들었던 시간이었다"라며 "그러다 갑자기 50부작 드라마가 들어왔다. 매일 아침 고등학교 운동장가서 20바퀴 씩 뛰고 촬영장 갔다. 다급한 현실에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에 메이비는 "아버님이 배우로 만들어 주신거다"라고 위로하며, 돌아가신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언급했다. 윤상현은 스튜디오에서 "(메이비의 아버지가) 사업을 하다 안 좋아져서 힘들어졌다. 가족을 돌보지 않고 밖으로 돌게 됐다"고 설명했다.

메이비는 "어린시절 아빠한테 사랑 받은 기억이 많은데, 아빠가 가족에 대해 무책임 하셨다. 그래서 나는 우리 아빠와는 다른 가족을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을 만날거다라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윤상현은 "우리가 서로 어린시절 환경이 비슷해서 애들한테 잘하는거다. 아이들과 행복하게 살라고 선물 주시고 가신거다"라고 위로하며 "더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해 눈길을 끌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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