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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해치' 고주원이 서슬 퍼런 카리스마로 극에 반전을 더하며 안방의 시선을 장악했다.
청주성 함락을 시작으로 경상, 전라, 함경, 평안 등 전국 각지에서 동시에 반란이 일어났고, 황폐한 삶에 지친 백성들은 쌀과 돈을 나누어주는 반란군에 감읍하며 밀풍군을 향해 환호성을 터트렸다. 이처럼 흩어져버린 민심과 반란군의 높아진 기세 속에 위기를 느낀 영조(정일우 분)는 이광좌(임호 분)와 박문수(권율 분)를 비롯한 군대를 출정시켰다.
한편 반란을 도모했던 궐 안의 첩자들이 영조에 의해 소탕된 사실을 안 위병주(한상진 분)가 이인좌의 수하를 붙잡고 한바탕 난리를 치자, 이를 본 이인좌는 위병주의 목에 칼을 겨누며 "내가 네놈을 베지 못할 줄 알더냐"라며 독기를 번뜩였다. 위병주가 패배의 수모를 당할 수 없다고 절규하자, 이인좌는 "같은 남인이면서 동지들을 버리고 권력의 개로 호의호식 한 니까짓 게 그런 말을 주워 담을 수 있는 줄 아냐"라며 살의 가득한 말로 분노를 표출해 보는 이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인좌 본진은 밀풍군의 재산으로 백성과 관군을 회유해 도성으로 향하는 길목인 청안까지 단숨에 무혈입성에 성공했고, 영조가 손 쓸 새도 없이 도성 진입을 목전에 남겨두고 진격하는 모습이 그려져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에 끌어올렸다.
걷잡을 수 없이 영조를 향해 휘몰아치는 이인좌의 난, 그리고 최종 방어선을 구축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영조와 그 수하들의 모습이 교차되어 비춰지며 두 세력의 팽팽한 머리싸움이 더욱 흥미를 자아냈다.
이러한 환란 속에서 이인좌는 관군 숙영지에 심어둔 첩자를 통해 군의 움직임을 파악했고 "우리가 당한 세월이 얼만데. 아직도 도성엔 피 맺힌 남인들이 건재하다"며 치밀한 반전을 보여 밀풍군과 위병주를 또 다시 경악케 했다.
이날 고주원은 새로운 조선을 세우고자 오랜 세월 품어 온 비장함을 표현해내며 '본격 흑화'를 선보이는가 하면, 철저하게 준비해 온 만큼 반란세력을 통솔하는 카리스마와 예상치 못한 행보로 허를 찌르는 반전을 이끌어냈다.
종영까지 3회만을 남겨놓고 있는 '해치'에서 날 선 악역으로 매 회마다 쫄깃한 순간을 선사하고 있는 고주원은 어떠한 인생연기로 이인좌의 마지막을 장식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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