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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방구석1열' 인간의 뇌와 관련한 영화 '이터널 선샤인'과 '리미트리스'를 다뤘다.
또 송형석 박사는 '이터널 선샤인'의 주인공 조엘이 사랑하는 연인의 기억을 지우지 않기 위해 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추억을 쫓아가는 장면에 대해 "대개 우리의 첫사랑은 부모님이다. 이 기억이 사랑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버지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다면 아버지의 체취가 느껴지는 상대에게 호감을 느낀다. 반대로 아버지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있다면 비슷한 체취가 나는 남성을 싫어한다는 연구도 있다.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내 연인의 원형이 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장동선 박사는 남자들의 체취를 여성들에게 맡게 한 뒤, 선호도를 측정하는 엽기적인 연구를 소개하며 "실험 결과 불쾌한 냄새가 난다고 하는 여성이 약 90%였지만, 남성과 유전적으로 조합이 잘 맞는 여성은 '바닐라와 꿀 향기가 난다'는 대답을 했다"고 설명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민규동 감독은 '이터널 선샤인'에서 이별 후 서로의 기억을 지웠음에도 또다시 사랑을 시작하는 두 주인공을 보여주는 엔딩에 대해 "한편으로는 로맨스가 아닌 공포 영화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연인과 잘 맞지 않아서 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운명적으로 두 사람이 다시 이어지게 된다. 헤어졌던 사람과 다시 만나야만 사랑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무섭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이어 민규동 감독은 '이터널 선샤인'의 시나리오에 대해 "시나리오 초고에는 '클레멘타인은 늙어서도 계속 기억을 지우며, 만남과 이별을 평생 반복한다'는 설정이 있었다. '다른 성향의 두 사람이 계속해서 만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라는 '운명론'에 대한 궁금증이 유발되는 부분이다"라며 새로운 관점을 언급해 이목을 끌었다.
민규동 감독은 "실제 미셸 공드리 감독이 영화를 끝낸 후 헤어졌다. 그래서 누군가 '실제 기억을 지우고 싶냐'고 질문했고, 미셸 공드리 감독은 '내가 좋아했던 존재의 부재를 떠올릴 때마다 너무 끔찍해서 점점 기억을 지우고 싶어진다'라고 했다더라"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에 송형석 박사는 '이터널 선샤인'의 조엘과 클레멘타인 커플에 대해 "두 주인공은 실제 정신과학이나 심리학에서 언급된 '잘못된 커플' 사례의 총집합이다. 무색무취 성격의 남자와 컬러풀한 성격의 여자는 서로의 반대되는 성격에 끌리지만, 맞지 않는 성격 때문에 헤어짐을 반복하곤 한다. 하지만 서로를 인정하고, 맞춰가려고 노력하면 천생연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채로운 해석을 통해 흥미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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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형석 박사는 영화를 보고 "조증 상태의 표정이 굉장히 잘 드러나 있다. 안구를 열고 입꼬리는 광대까지 올라오는 표현이다"라고 밝혔다. 또 윤종신은 "실제 상용화가 된다면 끔찍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에 장동석 박사는 "실제 미국에서 ADHD 약을 먹은 아이들이 학교에가서 공부를 너무 잘하더라. 그래서 ADHD 아닌 학생들이 '나도 저 약을 먹으면 성적이 오를텐데'라고 생각해 스마트 약물로 남용되기 시작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 송형석 박사는 "미국하고 우리는 너무 다르다. 미국은 약물의 오-남용이 문제지만, 우리나라는 정신과를 너무 멀리해서 문제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부작용에 대해 얘기만 듣고 정신과 약은 안 좋다고 오해할까봐 걱정이다. 처방대로만 복용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장성규 아나운서는 "언어능력을 높이는 방법이 있느냐"고 질문했고, 송형석 박사는 "있다. 책을 많이 읽고. 공부 열심히 하면 된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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