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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빚투' 마이크로닷, '불법 영상물 촬영 및 유포' 정준영, '마약' 로버트 할리…, 사고친 연예인을 '오려내는' 연출자들의 통편집 능력이 극한으로 진화했다.
하지만 '현지3' 측은 방송전 정준영 논란에 대한 우려에 "이우형 PD가 '특별히 신경쓴 편집'을 보여줄 것"이라며 '편안한 시청'을 약속했고, 첫 방송은 그대로였다. 논란을 피하기 위한 제작진의 조치는 완벽했다. 제작진은 마치 '현지3' 촬영 현장에 정준영이라는 사람이 없었던 것처럼 완벽하게 그 존재를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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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라스)' 역시 방송 직전 로버트 할리의 마약 혐의가 불거져 어려움에 빠졌다. '라스' 제작진은 출연진 맨 왼쪽에 앉은 할리의 위치를 이용해 MC와 출연자를 구분해 잡고, 무대 전체 풀샷 때는 센스 있는 이모티콘 등으로 할리를 최대한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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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3' 방송은 사진이 아닌 영상임에도 정준영은 1화 내내 시선에 잡히지 않았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이연복 셰프와 출연자들의 화려한 솜씨를 기분좋게 지켜볼 수 있었다.
물론 시청자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좋아하는 프로그램과 연예인이 '사고'를 치지 않는 것을 바란다. 하지만 '엄친아'들도 상상도 못한 범죄에 휩쓸리는 시대다. 눈부신 통편집도, 그럼에도 적지 않은 재미를 뽑아내는 것도 제작진의 필수적인 능력치가 됐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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