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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블랙핑크가 세계적 스타들의 응원 속에 데뷔 첫 북미 투어의 포문을 활짝 열었다.
이른 오전부터 공연장 일대는 블랙과 핑크 의상을 입고 온 팬들로 가득했다. 다양한 연령대와 인종의 팬 블링크는 '뿅봉'으로 불리는 공식 응원봉과 각양각색 플래카드를 흔들며 블랙핑크를 맞이했다.
무대는 시작과 동시에 후끈 달아올랐다. 오프닝을 알리는 '뚜두뚜두'의 웅장한 전주가 흘러 나오자 팬들의 함성은 공연장을 뒤흔들었다.
멤버별 4인 4색 솔로 무대도 빛났다. 로제는 비틀즈의 'Let it Be', 박봄의 'You & I', 태양의 '나만 바라봐'를 편곡, 감미로운 보컬을 입혀 듣는 이들의 마음을 녹였다. 리사는 'Take Me', 'Swalla'에 맞춰 섹시하면서도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감탄을 자아냈다. 지수와 제니는 각각 'Clarity', 'SOLO'로 무대를 꽉 채웠다.
데뷔곡 '붐바야', '불장난', '마지막처럼' 등 모든 퍼포먼스 중에서 단연 압도적인 반응을 일으킨 곡은 '킬 디스 러브'였다.
무대가 시작되자 팬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떼창으로 하나가 됐다. 중독적인 멜로디의 후렴구뿐만 아니라, 난이도가 높은 영어 래핑까지 큰 목소리로 따라 부르며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었다. 블랙핑크와 관객이 함께 꾸며낸 '킬 디스 러브' 무대는 그야말로 장관을 연출했다.
지난 5일 발표된 '킬 디스 러브'는 미국을 포함해 전세계 37개 지역 아이튠즈 송차트 1위에 올랐고, K팝 그룹 최단 시간으로 뮤직비디오 조회수 2억뷰를 돌파하며 전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무대가 끝나자 로제는 "신곡이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다들 따라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감동했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 기운을 이어 받아 블랙핑크는 메인과 돌출 무대를 휘저으며 온몸을 던졌다. 중앙, 사이드 스크린과 다수의 무빙 라이트, 형형색색 레이저는 입체감을 더했다.
지루할 틈 없는 2시간의 러닝 타임이 이어졌고 블랙핑크는 "오늘 밤을 평생토록 기억하겠다"며 "블랙핑크는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지켜봐주세요! 사랑해요!"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블랙핑크는 데뷔 첫 북미투어의 첫 도시인 로스엔젤레스 블링크들과 뜨겁게 눈을 맞추며 잊지 못할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공연 직후 미국 빌보드는 블랙핑크 이번 콘서트와 관련 '블랙핑크, 첫 번째 북미 투어로 더 포럼을 흔들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제목의 리뷰를 발빠르게 전했다.
빌보드는 블랙핑크의 공연에 대해 "엄청난 훅과 대륙을 넘나드는 음악적 영향, 거대한 폭죽, 빈틈 없는 안무, 멤버들 간의 케미 그리고 4인조가 단체로 뿜어내는 멋으로 가득 차있다"며 극찬했다.
이번 블랙핑크 북미투어 첫 콘서트에는 영미 팝계 유명 인사와 최고의 스타들이 관람했다. 퍼렐 윌리엄스, 베니 블랑코, DJ 스네이크, 팝 밴드 레이니, 프로모터 골든보이스의 폴 톨렛 및 AEG 북미주 회장 릭 뮬러, 지난해 블랙핑크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은 유니버설 뮤직 그룹의 대표 레이블 인터스코프 관계자 등이 참석해 힘을 북돋웠다.
특히, 세계적인 보이밴드 원디렉션의 해리 스타일스도 콘서트 현장을 찾아 무대를 관람했다. 영국 메트로는 "해리 스타일스가 어느 순간에는 열심히 지켜보면서 턱을 괴고 앞으로 다가가는 등 완전히 공연에 몰두해 있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블랙핑크는 데뷔 첫 북미 투어에서 장소당 1만석이 넘는 아레나급 공연장을 접수, 미국내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블랙핑크는 로스앤젤레스에 이어 19일에는 미국 최대 음악 축제인 '코첼라 페스티벌' 2주차 무대에 오른다. 또 오는 24일 시카고, 27일 해밀턴, 5월 1일~2일 뉴어크, 5월 5일 애틀랜타, 5월 8일~9일 포트워스로 이어지는 총 6개 도시 8회 규모의 북미 투어를 개최한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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