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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하늘을 봐요"…박유천 팬, 기자회견 잠입 '몰래 온 손님?'(종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9-04-10 20:47


JYJ 박유천이 10일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유천의 소속사는 "현재 황하나 마약 수사로 관련한 연예인 A씨로 박유천이 지목되고 있어, 이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히는 자리를 가지고자 한다"라고 예고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해 심정을 전하는 박유천의 모습.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4.10/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하늘을 봐요! 기도할게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이 '마약 혐의' 황하나의 지목에 대해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순간, 한 여성의 외마디 외침이 현장을 울렸다.

박유천은 10일 오후 6시 서울 종로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 마약한 적 없다. 황하나에게 권유한 적도 없다. 황하나가 마약하는줄도 몰랐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유천의 전 약혼녀이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31)는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되기 직전 피의자 심문에서 "지인인 연예인 A의 강요로 마약을 투약했다"고 주장했다. 황하나는 4일 체포 이후 경찰 조사에서 "내가 잠든 사이 A가 몰래 마약을 투약했다" "마약은 직접 구하거나, 내게 구해오라고 시켰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황하나는 박유천과 결혼 전제로 교제하던 사이다. 2017년 9월 결혼 날짜까지 잡았지만, 결혼식을 연기한 끝에 결별했다. 양측 모두 그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 때문에 황하나가 지목한 'A'가 박유천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다.

박유천의 소속사 씨제스 관계자는 기자회견에 앞서 "황하나가 수사기관 진술에서 박유천을 거론했다는 경찰의 답변을 받았다. (이때문에)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JYJ 박유천이 10일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유천의 소속사는 "현재 황하나 마약 수사로 관련한 연예인 A씨로 박유천이 지목되고 있어, 이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히는 자리를 가지고자 한다"라고 예고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해 심정을 전하는 박유천의 모습.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4.10/
박유천은 이날 약 6분에 걸쳐 준비해온 자신의 공식 입장문을 낭독했다. 박유천은 "모든 것을 직접, 솔직히 말씀드리고 싶어 용기를 냈다"면서 "정신과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저 자신이 용서되지 않아 술이나 수면제로 겨우 잠드는 나날을 보냈다"며 고통스러운 시간들을 회상했다.

박유천은 "보도를 통해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그 연예인이)약을 권했다는 얘기를 접했다"면서 "오해받을까봐 무서웠다. 마약한 사람으로 몰릴까봐 두려움에 몸부림쳤다. 하지만 전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그는 "2018년초 황하나와 헤어질 결심을 했고, 결별했다. 결별 후 황하나의 협박에 시달렸다"면서도 "제가 정말 힘들었던 2017년 그 시기에, 세상이 모두 등을 돌렸다고 생각했을 때 제 곁에서 저를 좋아해준 사람이기 때문에 측은함과 미안함이 있다. 헤어진 후에 불쑥 연락을 하거나 집으로 찾아와 하소연을 하면 들어주기도 하고, 사과하고 마음을 달래줬다"고 털어놓았다.

다만 "황하나가 제 앞에서 마약을 복용했다거나 불법적인 약을 먹었다는 말을 한적은 없다. 황하나가 우울증으로 수면제를 복용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전 그 약(향정신성 의약품 클로제팜)과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하며 "마약을 한적도 없고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JYJ 박유천이 10일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유천의 소속사는 "현재 황하나 마약 수사로 관련한 연예인 A씨로 박유천이 지목되고 있어, 이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히는 자리를 가지고자 한다"라고 예고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해 심정을 전하는 박유천의 모습.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4.10/
박유천은 "다시 연기하고, 활동하기 위해 하루하루 고통스런 시간을 견딜뿐"이라며 "경찰에 성실히 조사받겠다. 마약 혐의가 인증된다면 활동 중단과 은퇴를 넘어 제 모든 것이 부정당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유천이 공식입장을 읽고 취재진에 90도 인사를 건넨 뒤 자리를 떠나려는 순간, 취재 기자들 사이에 천연덕스럽게 앉아있던 한 여성이 "하늘을 봐요! 기도할게요!"라고 큰 소리로 외쳤다. 일순간 모든 취재진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 여성은 현장이 혼잡한 틈을 타 기자회견장에 잠입한 박유천의 열성 팬으로 추측된다. 그는 박유천이 현장을 떠난 뒤 조용히 사라졌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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