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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음주운전에 적발된 뒤 보도를 무마하려했다는 의혹을 받은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이 음주운전 단속 현장에서 도주 하려는 시도를 하고 경찰관도 매수한 사실이 알려졌다. FNC엔터테인먼트는 "더 이상 신뢰관계를 이어갈 수 없다"며 최종훈과의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최종훈은 지난 2016년 2월 서울 용산구의 한 거리에서 순찰 중이던 경찰에 의해 음주 적발됐다. 당시 최종훈은 경찰을 보고 후진을 했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단속을 실시했다. 경찰이 단속하려 하자 최종훈은 차량을 버리고 도주했고, 경찰은 그를 제압하기 위해 수갑까지 채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최종훈은 신분을 물어보는 경찰에 무직이라고 속인 뒤, 200만원을 주겠다며 단속을 무마하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공인이 단속에 걸리면 상부에 보고가 되는데, 최종훈이 무직이라 속여 상부에도 보고가 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경찰은 단체 대화방 사건이 불거진 뒤인 지난 17일, 단속 경찰관을 불러 당시의 정황을 확인했고, 사건 발생 3년 1개월이 지난 오늘(21일)에야 뇌물을 건네려 한 혐의가 있다며 최종훈을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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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의 증언이 나오기 전까지는 최종훈의 음주운전 사실이 기자들에게 알려져 보도되는 과정을 막는데 제3자가 경찰의 유력 인사에게 청탁을 한 의혹까지만 일었다. 수사 과정에서 제3자는 승리의 동업자인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로,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언급된 경찰 유력인사는 윤모 총경으로 알려졌다.
최종훈이 보도 무마를 넘어서 음주운전 현장 단속 경찰관에 뇌물을 제안했다는 사실이 추가로 파악되면서 이번 사건에서 최종훈에 대한 혐의는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최종훈의 소속사인 FNC 엔터테인먼트는 보도무마 청탁 논란이 불거진 직후인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사나 경찰을 통해 그 어떤 청탁도 한 사실은 없음을 본인을 통해 확인했다"고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최종훈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말을 바꾸거나 거짓으로 증언한 일은 처음이 아니다.
승리의 성접대 의혹 카톡방과 정준영의 성관계 불법촬영 영상 공유 카톡방 논란이 불거졌을 때 자신은 두 사람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함께 카톡방에서 대화를 나눈 멤버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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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최종훈의 음주운전이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배경에 경찰관의 관여가 있었는지, 그 과정에 대가가 오간 사실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최종훈의 이 같은 거듭된 입장 번복에 FNC측은 21일 "지금까지 당사자의 주장에 의거해 진행 상황을 전달해 왔으나, 거듭된 입장 번복으로 더 이상 신뢰관계를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 전속계약은 이미 해지됐다"고 알렸다.
한편 성관계 장면을 불법 촬영해 공유한 혐의를 받는 정준영은 이날 구속 여부가 결정 난다.
정준영은 21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며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면서 피해자들에게 사과를 했다. 정준영은 2015년 말부터 약 9개월 동안 지인들이 포함된 카카오톡 대화방에 불법 촬영 동영상과 사진을 여러 차례 공유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카메라 등 이용 촬영)를 받고 있다. 피해자만 10명에 달하며 일부 피해자는 강력한 처벌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영이 구속된다면 '버닝썬 사태'로 구속되는 첫 연예인이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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