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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싣고' 이성미 "父 두 번째 재혼, 가정사 들킬까 노심초사"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9-02-13 17:19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이성미가 고등학생 시절 자신을 엄마처럼 따듯하게 보듬어 준 고등학교 친구 이용숙을 찾는다.

1980년대 최정상급 여성 코미디언으로 명성을 날린 데뷔 40년 차 이성미가 2월 15일 방영될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한다.

재치 있는 입담으로 사람들을 웃게 해준 이성미에겐 누구에게도 말 못 할 사연이 있었다. 태어난 지 100일 만에 생모와 헤어지고, 사랑으로 키워준 첫 번째 새엄마마저 13살의 어린 나이에 떠나보냈다. 그리고 중학교 2학년 때, 아빠를 따라 부산의 두 번째 새 엄마 집으로 들어가게 됐다. 낯선 곳에서 낯선 가족들과의 생활은 녹록지 않았고 당시, 15살 사춘기였던 이성미는 행여 친구들에게 이런 가정사가 들킬까 늘 노심초사하는 학창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이날 찾아 나설 친구가 있어 그 시절을 견딜 수 있었다는 이성미. 그녀에게 따뜻하게 손을 내밀어줬던 건 고등학교 1학년 때 친구 이용숙이었다.

이성미의 기억 속 이용숙은 "항상 마음이 가게끔 하는 친구였다. 입도 무거워 복잡한 가정사도 털어놓을 수 있었던 유일한 친구였고, 남몰래 울 때도 같이 울어주며 묵묵히 옆에 있어 준 친구였다"며 고등학교 시절 그림자처럼 곁을 지켜 준 친구 이용숙에 대해 회상했다.

고등학교 1학년, 17살이 되던 해 혼자 자취를 시작하게 된 이성미. 자취방은 이성미와 이용숙의 아지트였고, 서로의 집을 왔다갔다하며 더 돈독해졌다고.

특히 이성미는 이용숙의 집에 놀러 갈 때 가장 부러웠던 것은 따뜻한 밥상이었다고 전하며 "그게 그렇게 따뜻했고, 친엄마랑 살면 저렇게 사는 거구나."라며 마음 붙일 곳 없이 방황하던 때를 견뎌낼 수 있게 해준 이용숙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또한 이성미는 이용숙과 함께 다녔던 '부산 동래여자고등학교'에 40년 만에 방문했다.


이성미는 학생기록부를 보며 당시 아버지가 '난 네가 안 죽어서 너무 고맙다'고 했다며 무기력했던 고등학교 시절을 회상했다.

과연 이성미는 항상 자신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줬던 이용숙을 20년 만에 만나 그동안 연락을 하지 못했던 미안한 마음을 전할 수 있을지는 2월 15일 저녁 7시 40분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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