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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왕이 된 남자' 여진구가 하선의 비극적 운명과 애틋한 사랑을 그려낸 처절한 눈물 연기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저리게 했다.
소운은 궁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하선이 그 앞을 막아섰지만 "다시는 너를 보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그러니 나를 찾지 마라"라고 마음에 쐐기를 박았다. 대비(장영남 분)는 내명부의 법도를 어긴 죄로 중전을 폐하고 사약을 내릴 것을 어명하라 일렀지만 하선은 "중전은 내명부의 수장이기 전에 저의 사람"이라며 끝까지 소운을 감쌌다. 하지만 이어 이규(김상경 분)까지 중궁전 폐서인 교서를 내밀자 또다시 극도로 분노한 하선은 그와 팽팽한 대립각을 세웠다. "임금이 된다는 건 네 심장까지도 모든 걸 내놓아야 한다는 뜻"이라며 하선의 경거망동을 지적하던 이규는 결국 사흘 안에 돌아온다는 약조를 받고 하선을 보내주었다.
그런 가운데 하선과 소운의 비극적 로맨스는 더욱 깊어져 갔다. 궁을 떠나온 소운이 향한 곳은 다름 아닌 유호준(이윤건 분)의 유배지였다. 아버지에게 마지막 인사를 올리려고 한 것. 절벽 낭떠러지에 위태롭게 선 소운을 발견한 하선은 그녀를 붙잡고 "저를 위해 살아주시면 아니 되겠습니까?"라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그 순간, 두 사람을 향해 화살이 날아왔다. 하선은 순간 온몸으로 소운을 막아섰고 그의 등에 화살이 꽂히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힘없이 늘어진 하선을 안고 주저앉은 소운의 오열과 함께 충격적인 엔딩을 장식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궁 안이 혼란스러워진 틈을 기회로 삼아 반란을 꿈꾸는 신치수와 반정 세력들의 계략이 포착돼 불안감을 조성했다. 여진구는 회를 거듭할수록 깊이와 무게가 다른 연기로 진가를 발휘하며 호평을 이끌고 있다. 이날 방송 역시 '갓진구' 표 세밀한 감정 연기가 폭발하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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