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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정우성(46)이 "김향기의 귀여움에 내 외모가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증인'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08, 김지운 감독) '감시자들'(13, 조의석·김병서 감독) '신의 한수'(14, 조범구 감독) '아수라'(16, 김성수 감독) '더 킹'(17, 한재림 감독) '강철비'(17, 양우석 감독) 등 그동안 선 굵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 정우성의 변신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증인'에서 과거 신념이 전부였지만 지금은 실리가 1순위가 된, 세상에 찌든 변호사를 사실적으로 소화한 정우성은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를 만나면서 변화하는 감정의 진폭을 섬세하게 표현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리는 것. 기존의 강렬한 이미지를 벗고 인간적이고 따뜻한 캐릭터로 새로운 매력을 전할 정우성. 2월 극장가를 뭉클한 감동으로 사로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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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예전에 여진구도 무릎에 앉혀 떡볶이를 먹인 적도 있다. 다만 여진구는 그동안 작품을 계속 봤고 김향기와 만남보다는 최근 기억이라 더 친근했다. 실제로 여진구가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지 보면서 '잘 자라고 있다'는걸 느꼈는데 김향기는 모르는 상태에서 과거 인연을 알게돼 놀라웠다"고 밝혔다.
이어 "김향기과 과거 광고 이야기를 듣고 이야기하면서 당시 촬영 때 모습이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 것 같았다"며 "17년 전 김향기의 모습이 너무 귀엽더라. 요즘 그 광고가 다시 회자되면서 김향기의 귀여움에 내 외모가 묻히더라. 나잇대도 다르고 성별도 다른 경쟁자인데 충분히 외모로 인정할 수 있는 존재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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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은 "17년 만에 김향기와 친해지기 위해 아재개그를 많이 시도했다. 김향기가 말이 많은 편이 아니다. 내성적이고 약간 수줍음도 있는 것 같다. 이런 김향기에게 맞게 다가가고 싶었다. 굳이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아도 교감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잠깐 옆에 앉아 있거나 아재개그를 던지거나 했던 것 같다"고 친목의 비결을 전했다.
그는 "아저씨가 하는 개그라 '아재개그'라고 불릴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게 성공 하던 안 하던 관계 안에서 웃음을 만드는 게 좋은 것 같다. 웃음은 건전한 에너지이지 않나? 코미디도 많이 찾아보고 웃음을 주는 사람들이 멋져보인다. 아재 개그 외에도 흔히 무인도 개그라고 하는데 끊임없이 그거라도 늘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증인'은 유력한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가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정우성, 김향기, 이규형, 염혜란, 장영남 등이 가세했고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 이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월 13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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