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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병역 논란으로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스티브 승준 유·43)이 12년 만의 한국 앨범을 발표했다.
타이틀곡 '어나더 데이'에서는 '아픈 모든기억 지울수만 있다면 / Be born again. wanna born again / 제발 되돌리고 싶어 더 늦기전에 / 그땐 너무 어려서 생각이 어리석었어 바보처럼 결국엔 니 맘을 아프게 했어 / 이 길의 끝이 안보여 난 무섭고 또 두려워' 등의 가사가 눈에 띈다.
유승준은 지난해 11월 '어나더데이'를 발표하며 국내 컴백을 시도했지만, 앨범 유통사가 계획을 철회하며 무산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병역 기피가 아닌 할아버지의 뜻에 따라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고, 입국 금지는 유승준에게만 지나치게 가혹한 조치이며, 유승준의 입국이 허용돼도 국군 사기저하나 청소년 병역 기피 풍조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어 "가족들은 미국 하와이에서 살고 있고, 전 미국과 중국을 오가며 일하고 있다. 첫째가 초등학교 6학년, 둘째가 2학년이다. 요즘은 영화 제작사를 운영하고 있다"는 근황을 전하는 한편 "한국에 가야겠다는 의지 때문에 가족도 부모님도 많이 힘들었다. 2019년 2월이면 입국금지 당한지 만 16년째다. 너무 가혹하다. 한국은 마음의 고향이다. 간절한 진심은 통한다고 생각한다. 여러분께 돌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승준은 1997년 데뷔, '가위', '나나나', '열정', '연가' 등 잇따라 히트곡을 발표하며 인기 최정상의 댄스 가수로 군림했다. 하지만 2002년 1월 공연을 이유로 출국한 뒤 현지에서 시민권을 취득,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법무부는 유승준의 입국을 금지했고, 그 해 2월 입국이 거부된 이래 유승준은 한국 땅을 밟지 못했다.
유승준은 2015년 5월 인터넷 방송을 통해 "두 아이와 함께 떳떳하게 한국을 밟고 싶다"고 오열하는가 하면, 주 LA 총영사관에 '비자 발급 거부처분 취소소송'을 냈다가 패소하는 등 한국 입국을 위해 노력해왔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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